중국 상하이시 봉쇄령 2주 넘게 지속생산 차질 피해간 풀무원, 물류상황은 '예의주시'대규모 수주 받기도… 300억 투자, 가시적 성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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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경제도시 상하이시의 봉쇄령이 2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중국 진출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대형화 투자를 진행한 풀무원의 위기 대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상하이시 봉쇄로 인한 관련 기업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풀무원은 타격을 빗겨가는 모양새다.

    풀무원 중국법인의 생산공장은 상하이가 아닌 베이징에 위치해있으며 최근 300억원을 들여 대형화 생산능력을 대폭 늘린 덕을 봤다.

    주요 고객사인 유통업체 허마센성은 상하이에 공급할 두부 20만모를 풀무원에 발주한 것이다. 상하이시 주민 2600만명이 사흘 동안 먹을 수 있는 대규모 주문으로, 대형 설비와 냉장 유통망을 갖췄기에 가능했다.

    다만 봉쇄 상황이 심각한 만큼 풀무원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는 없게 됐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 중국법인은 생산공장은 베이징에 있기에 문제가 없다"며 "다만 상해 봉쇄 상황이 심각한 만큼 물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단 경로 우회, 트럭 기사 교대 등 각종 방법을 동원해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진출 10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던 풀무원은 이번 사태로 인한 물류 타격이 길어지는 데 대한 대응책을 세워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앞서 풀무원은 2010년 중국 베이징과 상해에 풀무원의 중국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을 설립한 바 있다. 푸메이뚜어 식품은 2017년 사드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온만큼 풀무원의 위기 관리 능력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풀무원 측은 "푸메이뚜어 식품은 2017년 사드를 극복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꾸준한 제품 생산, 공급을 통해 중국 소비자와 유통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특히 간편식 스파게티와 두부 주력 제품, 냉동 가정간편식이 매출을 주도하며 2019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71% 고속 성장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