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48조 자금관리예상 엎고 2금고까지 쟁취KB·우리 고배, 4년 뒤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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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이 48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관리하는 '서울시 1금고 자리를 수성한데 더해 2금고까지 쟁취했다. 

    경쟁 은행간 출연금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 4년간 서울시금고지기를 맡아온 신한은행의 전산관리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서울시 1·2금고 자리를 놓고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결과 신한은행이 서울시 시금고 은행에 최종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서울시와 약정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서울시 일반·특별회계예산(1금고) 및 기금(2금고)을 관리하게 된다.

    지난 11일 입찰 제안서 마감일에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세 곳이 1, 2금고를 모두 써내 3대 시중은행이 입찰 경쟁을 벌여왔다.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는 △금융기관의 신인도와 재무구조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20점) △시민의 이용편리성(18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8)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 사업(7점) △마지막으로 녹색금융 이행실적(2점) 등 6개 분야 16개 세부항목에 대해 평가했다.

    업계는 신한은행의 1금고 수성을 예상했으나 2금고까지 쟁취할 것이란 예상을 하지 못한 분위기라 깜짝 놀란 눈치다. 

    현재 서울시 1금고(일반 및 특별회계)는 신한은행이, 2금고(기금)는 우리은행이 관리하고 있는데 신한은행의 전산관리 능력이 인정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은행은 서울시금고 유치 이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시스템을 개발해 서울시 내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암동에 ‘시금고 IDC센터’를 구축해 시금고 시스템을 은행 시스템으로부터 완벽하게 분리했으며, 청사 인근에 ‘시금고 통합센터’를 만들어 접근성을 높혔다.

    또 서울시 ETAX 홈페이지와 STAX 앱에서 기존 우리은행 계좌만을 통해 수납하던 것을 모든 은행으로 확대해 삼성Pay, 네이버Pay 등 간편결제사를 통한 결제수단도 추가했다. 카카오톡을 통한 세금납부 안내와 최첨단 AI(인공지능) 챗봇서비스를 활용해 편리한 수납서비스를 구축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PT에서도 4년간 차세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에 대한 대응 계획을 심사위에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정기예금 예치금리(7점)와 공공예금 적용금리(6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