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거리두기 종료 반가운 일이지만…"高물가에 기름 부을까" 걱정 태산

거리두기 전면 해제…숙박음식·여행업종 소비증가 예상여행·교통앱 이용자 5개월만에 반등…음식배달은 감소세3월 기대인플레 2.9%, 8년만 최고…고물가 구매력 감소 의견도

입력 2022-04-18 11:11 | 수정 2022-04-18 11:20

▲ 거리두기가 종료된 18일 서울 시내 식당가.ⓒ강민석 기자

우크라이나사태, 중국 봉쇄조치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 변수가 여전한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모두 풀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5일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18일부터 영업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등에 관한 거리두기 조치를 모두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10명까지 허용했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이날 오전 5시부터 풀리고 자정까지였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도 풀린다. 최대 299명까지 허용했던 행사·집회도 인원 제한없이 열수 있다. 사실상 2년여 만에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정부는 거리두기 해제후 2주간 유행 상황을 지켜보고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 한산한 선별진료소.ⓒ정상윤 기자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회복이 겹치면 고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적잖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소비가 움츠러들었던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업, 운송업을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기지개를 켤 개연성이 크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여행·교통'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3637만명으로 전달보다 26만명 증가했다. 여행·교통·숙박 관련 앱의 MAU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비대면 소비로 인기를 누렸던 음식배달앱 MAU는 지난달 2448만명으로 전달보다 7만명 줄며 3개월째 감소했다. 일각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이런 현상이 심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지출이 늘고 이로 말미암아 소비자물가가 자극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를 지양할 순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소비(수요) 확대로 물가가 오르면 다시 소비가 줄어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 기대인플레이션율 추이.ⓒ연합뉴스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가계 등 경제주체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높다는 것은 앞으로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의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에 이르렀다. 전달보다 0.2%포인트(p) 올랐다. 2014년 4월(2.9%) 이후 7년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올 들어 1월 2.6%, 2월 2.7%, 3월 2.9%로 상승세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임금 협상과 가격설정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고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전과 비교해 4.1% 올랐다. 2011년 12월(4.2%)이후 10년3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3.2%) 이후 5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을 이어오다 4%대로 올라섰다.

다만 일각에선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회복이 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진 않을 거라는 의견도 없잖다. 치솟은 물가에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한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가계 지출 부담이 커진 것도 소비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정환 기자 eruca@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