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적격' 통과6개월 안에 상장 절차 마무리해야… 연내 IPO 전망슈퍼앱 진화 목표,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개발 예정
  • 쏘카가 국내 첫 모빌리티 IPO에 한걸음 다가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최근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1월 5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기업가치는 2조~3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상장예심 승인을 받은 후 6개월 내에만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 절차를 거쳐 상장을 하면 된다. 이르면 상반기 중 상장이 성사될 수도 있지만 쏘카는 내부적 논의를 충분히 거친 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쏘카 관계자는 "검토를 충분히 한 후 시일 안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쏘카는 슈퍼앱 진화를 목표로 IPO 이후 카셰어링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먼저 쏘카는 올해 '스트리밍 모빌리티' 전략을 본격적으로 구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국의 주차장 정보와 할인, 앱 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의주차장'과 전기자전거로 단거리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레클'을 올 하반기에 쏘카 앱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쏘카는 이를 위해 올해 신규 차량을 6000대 이상 구입하는 한편 현재 500여 대 수준인 무공해 차량도 1000대 규모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FOMC의 금리 인상 등 변동성으로 국내 증시가 침체되면서 IPO를 접거나 미루는 기업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쏘카의 흥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 시장 하락 후 2분기 공모주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다만 상장 후 가치 유지 여부가 중요해지며 밸류에이션에 대해서 기관투자자들이 꼼꼼하게 따져 묻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1년 10월 설립된 카셰어링 업체 쏘카는 올해 초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 13.9%를 1832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하면서 주주 구성이 탄탄해졌다. 최대주주는 지분 40.11%를 보유한 에스오큐알아이이며, SK와 롯데렌탈이 2대·3대주주로 투자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은 2020년 대비 매출액이 31% 증가하며 2890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적자가 43% 증가해 209억원의 손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