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건설 계획 공식화 후 지역사회 상생 나서토네이도 피해 농장 지원, 책 기부, 인턴십 등 지역민 친화 앞장삼성전자 중심에 두고 도시 계획 짜는 테일러시에 사회공헌 화답
  • ▲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투자 결정을 기념하는 존 코닌 상원의원,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가장 오른쪽) ⓒ삼성뉴스룸
    ▲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투자 결정을 기념하는 존 코닌 상원의원,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가장 오른쪽) ⓒ삼성뉴스룸
    삼성전자가 오는 2024년 미국 테일러시(市)에 신규 파운드리 생산라인 준공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0억 달러(약 21조 원)가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에 테일러도 삼성을 적극 지지하고 있고 삼성도 이에 화답해 지역사회와 상생 행보에 힘을 싣는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테일러시가 속해있는 윌리엄슨 카운티에 3만5000달러(약 4300만 원)를 기부했다. 삼성은 토네이도로 황폐해진 이 지역 농장을 복구하고 재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같은 재정적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단일 기부 건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에 앞서서도 삼성은 테일러 지역에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지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책을 도서관에 기부하는 등 지역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의 공헌활동으로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자리 창출에도 일찌감치 나서고 있다. 앞서 삼성이 테일러시를 신규 공장 부지로 확정하면서 예고했던 바 있는 현지 학생들의 현장 인턴십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선발 절차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효과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이 이처럼 테일러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파운드리 신공장 건설을 결정하면서부터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州)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중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4년 하반기에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테일러 신공장에 투자되는 규모만 170억 달러로 삼성전자의 역대 미국 투자 중 가장 큰 초대형 프로젝트다. 삼성이 이 프로젝트를 테일러시에서 진행하게 되면서 테일러시에는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은 물론이고 신규 일자리가 확보되는 등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게 됐다. 이런 이유로 테일러시도 삼성을 중심에 두고 도시 계획을 짜는 등 삼성의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 부지로 테일러시를 낙점하면서 지역사회를 발전시킨다는 목표도 함께 세웠다. 테일러시를 최종 부지로 확정하는데 있어 기존 오스틴 생산라인과의 시너지와 반도체 생태계·인프라 공급에 있어서 안정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것과 동시에 지방정부와의 협력이나 지역사회 발전 문제 등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해 검토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테일러 생산라인 건설이 시작되며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삼성의 행보에도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텍사스주와 테일러시도 삼성의 이번 투자가 지역 경제는 물론이고 미국 반도체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며 협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