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GT, 내달 서울 강남점 오픈한화갤러리아, 파이브 가이즈 입점 추진bhc 슈퍼두퍼, 한국 입점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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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기자
    올해 버거 시장이 뜨겁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각축을 벌이던 국내 버거 시장에 글로벌 수제 버거 업체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이 커졌지만 새로운 브랜드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존 브랜드의 틈을 비집고 진입을 시도 중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 자회사 이안GT는 프레즈 오바마 버거로 유명한 굿스터프이터리 론칭, 다음달 1일 서울 강남점을 연다.

    굿스터프이터리는 미국 써니사이드 레스토랑 그룹의 수제버거 브랜드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8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근처에 첫 매장을 오픈한 후 조지타운대 인근과 시카고,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미국 내 주요 도시와 이집트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굿스터프이터리 서울 강남점은 세계 최초로 매장 내에 스마트팜 GT팜을 설치해 갓 재배한 채소를 당일 버거나 샐러드 제조 시 활용한다. 여기에 무항생제 인증 유정란과 콜드체인 유통 과정으로 들여온 얼리지 않은 스테이크용 알목심 150g 사용한다

    론칭 메뉴는 버거 9종과 샐러드, 5종류 수제쉐이크, 3종 프렌치후라이 등으로 구성됐다. 버거 가격대는 1만900원에서 1만3900원이다.

    이안GT는 "굿스터프이터리 서울 강남점을 시작으로 2025년 내 수도권을 중심으로 7개의 직영 매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쉐이크쉑버거, 인앤아웃버거와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명성이 높은 파이브 가이즈도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이 업체와 국내 입점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으로는 이태원과 한남동 등이 거론중이다.

    bhc는 미국 서부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와 손잡고 한국 입점을 준비 중이다. 슈퍼두퍼는 미국 서부지역 대표 버거로 손꼽힌다. 슈퍼두퍼는 냉동이 아닌 신선한 냉장육에 양념한 뒤, 즉석에서 튀겨내듯 바삭한 패티가 특징이다. 오는 6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첫 매장을 낼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진경산업은 지난해 말 영국 출신 유명 요리사인 고든 램지가 론칭한 수제버거 전문 레스토랑 고든램지 버거를 론칭한 바 있다. 

    토스트 전문점인 이삭토스트는 지난해 7월 이삭버거1호점을 선보였고 편의점 미니스톱도 2020년 햄버거 브랜드 수퍼바이츠를 선보이며 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 SPC그룹이 들여온 쉐이크쉑도 국내 점포 수를 20곳까지 늘린 상태다.

    이같이 버거 시장에 진출하는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세에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2018년 2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3조원을 넘어 4조원에 육박했을 것이라는 봤다.

    지난해 버거 업체들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맥도날드 매출은 8679억원으로 전년보다 9.7% 증가했다. 버거킹은 매출 6784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올리며 한국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햄버거는 정크푸드로 여겨졌지만 MZ세대는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프리미엄 버거를 찾으며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