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할부금융사 8월 출범미얀마 법인 수익성 불안"신차 등 현지 영업력 강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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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인도네시아 금융사를 인수하면서 해외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카드업황이 좋지 않다보니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앞서 진출한 해외법인도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며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달 초 이사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 'PT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의 지분 85%를 1175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회사는 1994년 설립된 총자산 9200만 달러, 임직원 1100여명 규모의 인도네시아 중형 금융사다. 최근 5년간 평균 400만 달러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인도네시아 전역에 지점 75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금융당국 승인 절차와 인수통합작업을 거쳐 빠르면 8월 우리카드의 두 번째 해외 자회사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특히 75개 영업망을 바탕으로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사업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영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2016년 미얀마 소액금융사업에 진출한 이후 6년 만이다. 우리카드는 미얀마 진출 초창기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 현지법인인 '투투파이낸스미얀마'에 차입과 증자 등 꾸준히 자금을 수혈했다.
그 결과 2018년 126억원 수준이던 자산총액은 2019년 297억원, 2020년 347억원 등 계속 불어났다. 최근에는 할부금융업 진출을 위한 대표사무소 개설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자산성장이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지난해 자산총액은 304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영업수익도 2020년 96억원에서 지난해 79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순익도 같은 기간 36억원에서 12억원으로 급감했다.
새롭게 진출한 인도네시아 역시 영업환경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2015년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출범시키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지만 4년만인 2019년 3분기에서야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글로벌사업 다각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규모 있는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경쟁력 있는 금리의 신차 등 신규 할부금융 상품 기획 및 판매를 통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