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시대상집단 지정2024년까지 대부업 청산종합금융그룹 발돋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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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과 대부업 등 총 19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OK금융그룹이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OK금융그룹을 사업이익 증가 등의 이유로 신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된다.

    대기업집단은 직전년도 자산총계가 5조~10조원인 경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10조원 이상인 경우 지정된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기업집단 현황 등 공시 의무가 부과된다.

    최윤 회장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OK저축은행, 아프로파이낸셜, OK캐피탈, OK신용정보, 예스자산대부, OK데이터시스템, OK인베스트먼트 등 금융계열사 15개, 비금융 4개로 총 19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자산 총액은 5조2260억원 수준이다.

    전체 계열사 자산총액은 21조7020억원, 자본총액은 5조2090억원, 부채총액은 16조493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316.6% 이다. 전체 회사 매출액은 2조2170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6030억원이다.

    OK금융그룹은 최 회장이 2002년 '원캐싱'을 설립, 이후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를 앞세워 대부업으로 성장하다 2014년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이후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업계 1위를 바짝 추격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2조원을 돌파했고 당기순이익은 2434억원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2024년까지 대부업을 청산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2014년 저축은행 인수 당시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계획'을 제출하면서 2019년까지 대부 자산 40% 감축을 이행하고 2024년까지 대부업을 최종 청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대부업을 청산하면 OK금융그룹은 저축은행, 캐피탈, 신용정보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관련 법규에 따라 사업이익 증가 등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지정됐다"며 "이에 따라 발생하는 공시와 신고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