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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했던 강북 전세시장…매물 '뚝' 가격 '쑥'

노원 아파트 전세매물 한 달 새 300건 이상 줄어도봉구도 전월 대비 18%↓, 호가는 수천만원 올라대출금리 인하-이사 수요 영향, "하반기 전세난 불가피"

입력 2022-04-29 14:49 | 수정 2022-04-29 15:47

▲ ⓒ연합뉴스

한동안 잠잠했던 서울 강북권 전세시장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봄 이사철과 전세대출 금리 인하 등 영향에 따라 전세수요가 되살아나면서 매물은 줄고, 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의 통계를 살펴보면 이날 서울 노원구 아파트 전세매물은 1572건으로, 한 달 전(1894건)과 비교해 17%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 아파트 전세매물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900~2200건을 유지해왔지만, 이달 들어 빠르게 감소하는 모습이다.

도봉구에서도 아파트 전세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분위기다. 이날 도봉구 아파트 전세매물은 591건으로 전월(722건) 대비 18.1% 감소했다. 도봉구 역시 올해 1~3월까지 700건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전세매물이 줄어들면서 일대 전셋값도 뛰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노원아이파크 139㎡(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18일 신고가인 4억94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119㎡는 지난달 19일 5억6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같은 층, 같은 면적이 5억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6000만원 올랐다.

노원구 상계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수요가 증가한데다 은행들도 잇따라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금리를 낮추면서 전세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어났다"며 "일부 단지에서는 여전히 신고가가 나오고 있으며 호가도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이달 5일부터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14일부터 우리전세론과 비대면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면서 신규 코픽스(COFIX) 6개월 기준금리를 선택하면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임대차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 2년을 맞는 오는 8월부터는 강북권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25일 기준) 노원구 전셋값 변동률은 0.02%로 전주(0.00%) 대비 소폭 올랐다. 노원구 전셋값은 지난 1월부터 이달 초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다 이달 둘째주와 셋째주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이번주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도봉구와 강북구 전셋값 변동률은 각각 0.00%로, 두 자치구 모두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도봉구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 곳곳에서 분양일정이 연기되고 전셋값도 크게 오르면서 최근에는 강남권 전세수요까지 강북권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전세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yc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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