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지원금 451억→ 1342억 규모로 대폭 확대코로나19 등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에 973억 지원5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해 혁신 임상시험 기반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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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신약 개발 등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877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차기 정부의 핵심 과제와도 맞물려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22년 제1회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를 개최해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는 제약·바이오 산업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매 5년마다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해오고 있으며 매년 종합계획에 따른 각 과제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제2차 종합계획(2017~2022)의 마지막 연도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국내 제약산업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23조원 규모이며 최근 5년간 생산액은 연평균 6.9%, 수출액은 28.8% 증가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22년 시행계획에는 신약 연구개발, 인력 양성, 수출 지원, 제도 개선 등을 4대 정책 분야로 정하고, 152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투입하는 예산은 총 877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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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으로 신약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수출지원, 제도개선 등 4개 정책 분야의 152개 세부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난해 451억원 규모였던 국가 신약개발 사업 지원을 올해 1342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또 재생의료 원천기술 개발 지원 규모도 지난해 128억원에서 올해 381억원으로 늘렸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에도 올해 97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인력양성을 위해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과 한국형 나이버트(K-NIBRT)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125억원을 투입한다.

    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 융합형 인재 275명을 양성하고, 의사 과학 학부과정을 지원하는 데 각각 10억원, 9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 공유 사무실을 마련하고, 해외 제약전문가와 컨설팅 기관 등을 통해 단계별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혁신적인 신약과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5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도 추진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올해 500억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한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시행할 제3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 수립 계획도 이날 보고했다. 3차 종합계획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올해 말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에서 심의·확정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위원회 산하에 전략기획단과 8개 세부 분과를 설치·운영해 이달 중순 1차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현장 의견을 수렴한 뒤 제도·규제, 연구개발, 투자·수출, 인력·일자리 등 3개 전략분과의 과제를 수립할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구축 추진현황도 보고했다. 

    오는 7월부터 글로벌 교육생 370명과 국내 교육생 140명을 대상으로 바이오 인력양성 교육을 시행하고,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설립해 2025년부터 실습 중심으로 연간 2천명 이상을 교육할 계획이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제약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의 다양한 주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제2차 종합계획의 성과와 한계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향후 추진할 핵심 추진과제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