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관람객 100만명 돌파, 2020년 1월 이후 처음취식 제한 해제에 '닥터스트레인지 2' 효과6~7월까지 줄줄이 개봉 예정… 성수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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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3개월만에 일 영화관객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내 영화관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취식 제한 해제에 신작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보복 소비' 수요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난 국내 영화관들은 성수기 맞이에 본격 나섰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부터 8일까지 국내 영화관객 수는 총 407만549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어린이날이었던 5일 하루에만 130만8206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일일 영화 관람객이 100만명을 넘긴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설 연휴였던 2020년 1월 27일(122만8548명) 이후 처음이다. 설날 당일인 1월 26일(145만5824만명)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2년 3개월만에 기록을 세웠다. 

    영화 관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취식제한 해제에 신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2')'의 효과가 더해진 것이 주효했다. 닥터 스트레인지2는 주말 동안 총 171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349만5714명을 기록하면서 2020년 이후 최단기간 300만 돌파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해당 흥행 스코어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보다 3일 앞선 기록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1123만 관객을 동원했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비슷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3월 26일부터 총 13개월간 상영관 안에서 무알코올 음료를 제외한 모든 음식물 섭취가 제한됐으나, 지난달 25일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상영관 취식이 가능해졌다.

    영화관들은 매점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취식 제한 해제에 따른 프로모션으로 관객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CGV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손을 잡고 신메뉴를 출시하기도 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팝콘 구매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이다. 

    국내 영화관은 5월부터 여름까지 이어지는 성수기 맞이에 나섰다. 닥터 스트레인지2에 이어 한국여화 '범죄도시2'가 이달 개봉할 예정이다. 아울러 6~7월까지 한국영화들이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