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김상욱·정재승 '우주인' 이소연 등 참여
  • ▲ 한화 스페이스 허브와 카이스트가 함께 진행하는 우주 영재 육성 프로젝트인 '우주의 조약돌' 주요 참여 인물과 프로그램ⓒ한화
    ▲ 한화 스페이스 허브와 카이스트가 함께 진행하는 우주 영재 육성 프로젝트인 '우주의 조약돌' 주요 참여 인물과 프로그램ⓒ한화
    한화그룹이 한화 스페이스 허브(Hanwha Space Hub)와 KAIST가 '우주의 조약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우주의 조약돌은 '세상에 없던 우주 교육'을 표명하며 한화와 KAIST가 기획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험형 우주 교육이다.

    기본 콘셉트는 과학에 인문을 더한 방식이다. 과학·기술·공학·수학이 융합된 과정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됐다. 이른바 한국판 'NASA 우주 학교(NASA Space School·NASA의 STEM Opportunities for Students)'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2개월 동안의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 과정이 더해져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게 된다.

    메인 프로그램은 '중학생 맞춤형 우주 미션 프로젝트'다. KAIST를 베이스캠프로 학생들이 팀을 꾸려 문제를 해결하는 이 프로젝트는 주제 선정부터 논리 구체화, 과제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자기 주도형으로 하는 CDR(Conceptual Design Review) 방식으로 진행된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현직 교수 8명과 KAIST 석·박사 과정 멘토들이 학생들과 함께 체험하고 토론한다. 지도를 맡은 전은지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KAIST 석·박사들의 팀 프로젝트와 똑같은 방식으로 설계했다"면서 "교수가 가르치고 암기하는 방식은 철저히 배제된다"고 말했다.

    인문학적 소양도 함께 가르치기 위해 '스타 과학자'와 우주인 등도 대거 참여한다.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와 '우주 속의 물리학'을,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와 '지구 밖 우주 환경에서 우리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외계 생명체의 뇌는 어떻게 생겼고, 작동하는지' 등을 토론한다.

    나사 홍보대사인 폴윤 교수는 '미국의 우주 탐사는 어디까지 왔는지' 들려준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직접 인공위성을 만드는 황정아 박사는 '우주에도 날씨가 있다'는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SF 작가 김창규, 다윈의 식탁을 쓴 과학철학자 장대익 박사 등도 '우주 인문학' 강사진에 합류했다. 

    우주의 조약돌은 전국의 중학교 1~2학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여 학생 선발은 KAIST 교수진이 맡을 예정이며,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30명을 뽑는다.

    선발된 학생들은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우주 교육을 받고, 수료 후엔 △KAIST 총장 수료증 △KAIST 영재교육원 수강권 △전문가와 1:1 진로 컨설팅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팀 프로젝트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내년 초 해외탐방 기회도 준다.

    이번 커리큘럼 설계에는 한화 스페이스 허브와 KAIST 교수진 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이 후원자로 참여했다. 팀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하는 내년 초 졸업식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현직 연구원들도 함께한다. 프로그램 교육·연수 비용은 전액 한화 스페이스 허브가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