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체크카드 출시… 포인트 혁신신규회원수 업계 1위1~3월 매달 1조씩 증가
  • ▲ BC카드 본사 전경.ⓒ연합뉴스
    ▲ BC카드 본사 전경.ⓒ연합뉴스
    BC카드가 자체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회원사 이탈로 난관에 봉착한 데 이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황 악화가 예상되지만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지난달 말 자사 첫 체크카드 상품인 '페이북 머니 블랙핑크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금융거래 계좌 없이 포인트(선불전자지급수단)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지난 3월말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무엇보다 기업 간 거래(B2B) 기업에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으로의 체질개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다.

    BC카드가 이런 선택을 한 배경에는 매매업무 대행 수익의 30% 비중을 차지했던 우리카드가 자체 결제망 구축을 선언함에 따라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BC카드는 2020년까지 다른 카드사에 결제망을 빌려주는 B2B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자체 카드를 발급하지 않았다. 그러다 업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지난해부터 자체 카드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고객을 확보해야만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으로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BC카드는 올해 자체 카드 발급 목표량을 45만장까지 높여 잡았다. 지난해 자체 카드 총 발급량은 10만장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4.5배가량 끌어올린 셈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1월 국내 첫 단일게임 특화 상업자표시카드(PLCC)인 '로스트아크 카드'를 출시했다. 또 국내 최초 아티스트 제휴카드인 '블랙핑크 카드'와 '케이뱅크 심플카드'를 등을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BC카드의 신규 회원 수는 지난 1월 17만8000명, 2월 18만4000명, 3월 17만9000명 등으로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9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을 유치하고 있다. 2위인 KB국민카드(13만4000명)보다도 4만5000명 많은 수치다.

    회원수 증가에 따라 자체카드 이용실적도 크게 늘고 있다. BC카드와 공동으로 출시하는 신한·우리·하나·KB국민·NH농협카드를 제외한 BC카드 신용카드 개인이용실적(할부 포함)은 지난 1월 1조3333억원, 2월 2조4769억원, 3월 3조8262억원으로 매달 1조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BC카드에서 내놓는 자체 상품들을 보면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이 상품들이 얼마나 많은 대중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가 BC카드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