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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 잡음… 생태계 '이탈' 잇따라

위믹스, NFT 프로젝트 플랫폼 옮겨메인넷 장애 지속에 네트워크 안전성, 수수료 인상 논란'내수용 플랫폼' 꼬리표 여전… 글로벌 확장성 취약에 탈출 행렬

입력 2022-05-11 11:07 | 수정 2022-05-11 11:12

▲ ⓒ클레이튼 트위터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타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다. 메인넷 장애, 수수료 인상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취약한 글로벌 확장성이 발목을 잡은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WEMIX)’를 비롯해 ‘메타콩즈(Meta Kongz)’, ‘실타래(SYLTARE)’ 등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프로젝트가 클레이튼 체인을 이탈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클레이튼 서비스 체인을 기반으로 한 위믹스의 메인넷을 직접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6월 15일 예고한 쇼케이스에서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공개할 예정이다. 직접 메인넷을 구축하면 게임과 디파이(탈중앙 금융서비스) 등 위메이드 자체 서비스에 최적화한 프로토콜(통신방법)을 적용하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고릴라 캐릭터를 활용한 국내 NFT 프로젝트 메타콩즈는 기반 체인을 이더리움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4월 30일부터 3일까지 NFT 보유자를 대상으로 체인 변경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6.7%가 옮기는 데 찬성했다.

카드 형식 NFT를 발행하는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실타래는 지난달 체인을 이더리움으로 옮겼다. 실타래의 결정에는 클레이튼 메인넷의 불안정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타래는 2월 선배포한 NFT 카드 속성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해킹 피해를 입었다.

클레이튼은 대량의 트래픽이 몰릴 때마다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2020년 3월에는 클레이튼 메인넷에 블록이 생성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고, 2021년 11월에는 네트워크가 40시간 가까이 먹통이 되기도 했다. 2월에는 가수 선미의 NFT 프로젝트 ‘선미야클럽’ 민팅(minting, 발행) 과정에서 클레이튼 지갑(암호화폐 보관 소프트웨어) ‘카이카스’에 트랜잭션(거래)이 몰려 오류로 인해 일정이 수차례 변경되기도 했다.

클레이튼은 3월 거래 수수료(가스비)를 25스톤(ston)에서 750스톤으로 30배 인상한 바 있다. 봇에 의한 허위 거래를 차단해 네트워크 중단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지만 이후 거래량 자체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며 역효과가 났다. 이에 클레이튼은 6일 거래 수수료를 250스톤으로 조정하고, 네트워크 혼잡도에 따라 수수료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방식을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클레이튼 이탈 원인으로 메인넷 장애와 비싼 수수료보다 글로벌 확장성 문제를 지목한다. 이강민 메타콩즈 대표는 “글로벌 확장성에 대한 고민이 체인 변경을 추진하게 된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올해 초 클레이튼 사업을 카카오의 싱가포르 자회사 크러스트(Krust)로 이관하며 글로벌 공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클레이튼은 여전히 ‘내수용 플랫폼’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 그룹 차원의 노력에도 클레이튼은 아직 뚜렷한 글로벌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

클레이튼은 체인 이탈이 지속되자 국내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술 문제를 직접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클레이튼 재단은 텔레그램 공지를 통해 “클레이튼에 대한 무수한 이야기들이 커뮤니티에서 오갔으나 재단이 직접 알려드리려 한다”며 “클레이튼 기술력 문제 등 관련 게시글이 공식 블로그에 올라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성현 기자 gfp@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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