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기업금융 부문에 부동산금융본부 신설부동산담보·임대업 대출 확대로 수익 다각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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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이 올해 부동산금융 등 기업금융을 통한 수익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 부문에 부동산금융본부를 신설했다. 이로써 기업금융 부문은 4개 본부(IB·기업금융·부동산금융·전략본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신설된 부동산금융본부는 부동산금융1부와 부동산금융2부로 이뤄져 있으며 각각 3개의 팀으로 구성된다. SBI저축은행은 부동산금융본부를 통해 기업 부동산담보 대출영업, 임대업 대출영업 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잔액은 5904억원으로 전체 대출 잔액의 5.2% 수준에 불과하다.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144억원으로 상위 5대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채권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OK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채권은 8938억원으로 전년 말(7584억원) 대비 17.8% 늘었다.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이 6932억원으로 1년 새 34.2% 증가했고 웰컴저축은행은 52.1% 늘어난 5066억원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837억원으로 규모는 적었지만 무려 231.8% 급증했다.
이처럼 주요 저축은행들의 부동산 금융 규모가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의 총량규제로 가계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기 어려워지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로 눈을 돌린 것이다. 하지만 SBI저축은행은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다만 올해부터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기준금리가 2%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가계대출 영업이 지난해보다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수익이 필요한 상황에서 SBI저축은행은 부동산금융을 신규 수익원 중 하나로 선택한 것이다.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 정책상 부동산PF 대출을 많이 취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부동산PF대출이 크게 확대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담보 대출, 부동산임대업 대출 등 다른 다양한 관련 영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