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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실적 둔화에도 신사업 투자 고삐 죈다

1분기 영업익 45.1% 및 순이익 64.4% 감소투자활동 현금흐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 “한화솔루션 REC실리콘‧한화시스템 원웹 지분투자 영향”

입력 2022-05-17 14:29 | 수정 2022-05-17 14:53

▲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사옥.ⓒ한화

한화그룹이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한 가운데서도 ㈜한화가 투자를 크게 늘려 시선을 끈다. 위기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놓치지 않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1분기 연결 현금흐름표 기준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조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투자활동 현금흐름 –6433억원과 비교하면 마이너스 폭이 3.2배 이상 늘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투자활동을 통해 현금성자산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말한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면 기업이 향후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투자활동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 부분을 보면 ▲관계기업에 대한 투자자산의 취득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의 취득 ▲무형자산의 취득 ▲기타금융자산의 취득 등이었다. 여기에 사용된 금액만 총 2조5406억원에 달한다. 

특히 관계기업에 대한 투자자산의 취득은 지난해 1분기 718억원에서 3.6배나 늘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전년 한화갤러리아 광교점의 외부 매각으로 인해 발생한 기저효과와 함께 한화솔루션의 REC실리콘, 한화시스템 웬웹 지분투자로 인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우주‧친환경에너지 등 신사업에 투자를 늘려오면서 최근 몇 년간 투자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이 꾸준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2조6322억원이었던 ㈜한화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19년 –3조9876억원, 2020년 –1조8865억원, 지난해 –8조3482억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띄고 있다. 전통 제조업에서 벗어나 친환경 미래 산업의 주역으로 변화하고자 그룹차원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영향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이끌어줄 유망 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신사업 발굴과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의 경우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적극적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1440억원, 영업이익 46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1%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64.4% 감소한 2899억원에 그쳤다. 

전반적인 제품 생산과 출하, 금융상품 판매 등은 늘어났지만 원부자재 및 물류비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로 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분기 –1조62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7358억원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이 전년 –287억원에서 –2조5182억원으로 87.7%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화의 1분기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작년 말 5조496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개월만에 현금 1조4963억원이 증발한 것이다. 이에 한화그룹은 이달 초 사업 부문별 사장단 회의 여는 등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실적 둔화와 관계없이 당분간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투자 관련 현재 현금흐름이나 재무 상환에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미래 성장동력을 향한 투자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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