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익, 전년比 13%-전분기比 23% '뚝'아파트 1만가구 이상 선착공… 주택 원가율 급증실행원가율 조정시 안정화… 연간 실적 개선 전망탄탄한 수주잔고-안정적 재무구조… 신사업도 순항
  • GS건설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소재 그랑서울. ⓒ뉴데일리경제 DB
    ▲ GS건설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소재 그랑서울. ⓒ뉴데일리경제 DB
    GS건설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는 건설회계적 이슈로 연내 정상화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히려 원가율 이슈에 가려진 양호한 수주 성과와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대다수다.

    23일 분기보고서 분석결과 GS건설은 1분기 매출 2조3758억원, 영업이익 1532억원의 영업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조141억원에 비해 17.9% 증가하면서 앞서 4개 분기동안 이어진 전년대비 감소세를 멈췄다. 지난해 4분기 2조3758억원에 비해서는 9.28%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766억원에 비해 13.2%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감소세가 4개 분기 연속 지속됐다. 지난해 4분기 1926억원에 비해서는 20.4% 줄어들었다.

    매출의 경우 주택 매출 성장 지속과 3월부터 에스앤아이건설 연결 편입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대비 반등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분양연기 및 원자재가격 상승을 이유로 예정원가를 확정하지 못하고 선착공한 현장(1만가구+α)의 공사원가율을 100%로 반영해 인식하면서 건축·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14.6%)이 전년 20.3%에 비해 5.7%p 하락했다.

    바꿔말하면 분양전 선착공한 아파트와 분양 초기현장 등의 원가율이 실행원가율로 조정되면 건축·주택부문 원가율은 안정화될 전망이다. GS건설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한 향후 유지 가능한 수준의 주택 원가율은 80%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원가율에 비해 3.0%p 높은 수준이다.

    영업외 손익에서는 기말 환율 상승에 따라 약 440억원의 외화 관련 손익이 반영됐다. 이에 영업이익 감소폭에 비해 순이익(1554억원) 감소폭(-1.55%)은 적었다.

    1분기 신규수주액은 3조39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8110억원보다 87.2% 급증했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건축·주택부문에서 3조원 가량을 수주했으며 단우드, 엘리먼츠(주택모듈러) 등 신사업 자회사들도 견조한 수주 흐름을 보였다.

    때문에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주택 분양물량에 후행한 건축·주택 실적 개선 흐름과 더불어 기존 LG그룹사 물량을 담당했던 에스앤아이건설의 연결 편입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옛 서브원)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된 에스앤아이건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190억원, 영업이익은 350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부문에서도 코로나19 영향 축소에 따른 해외 모듈 실적 개선과 GS이니마의 오만 바르카 EPC 착공 등으로 전년대비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계약잔액은 52조원으로 1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5년반 가량의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사업 등이 가능한 용지 역시 4014억원 규모로 확보한 상태다. 계약잔액과 용지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1분기 회계적 이슈를 넘어 연간 기준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GS건설은 연간 기준 매출 10조2857억원, 영업이익 8473억원을 기록, 2018년 이후 4년 만에 8%대 영업이익률을 시현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3.8%, 31.0% 증가한 수준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주택 부문은 주택 볼륨 증가와 에스앤아이건설 편입, 신사업 부문에서는 GS이니마와 모듈러 사업의 안정적인 외형 성장에 따라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들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플랜트 부문 매출 감소 속도보다 빨라 연간 외형 성장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축·주택 부문과 신사업 부문의 외형 성장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고려해도 연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2차전지 재활용사업(에네르마), GS이니마 IPO 등 신사업 추진과 추가 성장 전략에 요구되는 재무건전성도 제고됐다.

    꾸준한 현금 창출을 바탕으로 1분기 기준 자본총액이 2018년부터 지속 확충되면서 차입금 및 부채 부담이 줄어들었다.

    1분기 자본총액은 5조1262억원으로, 2018년 3조456억원에 비해 68.3% 늘어났다. 같은 기간 차입금(3조4167억원)은 64.0%, 부채(11조1646억원)는 20.4% 늘어난 반면 차입금의존도(66.6%)는 1.71%p, 부채비율(217%)은 86.5%p 낮아졌다.

    차입 부담이 낮아지면서 유동성에도 여유가 생겼다. 1분기 유동비율은 124%로, 직전 5년('17~'21년) 평균 118%에 비해 개선됐으며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도 직전 5년 평균 1조9359억원을 크게 웃도는 2조9041억원으로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