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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NFT샵 흥행은 '아직'… "안정성 우선"

NFT샵 오픈 후 흥행은 싸늘… 완판은 1종에 그쳐간판 캐릭터 '벨리곰 NFT' 판매 절반 넘겨 NFT n차 거래 미지원에 시장 반응은 '아직'

입력 2022-05-24 10:28 | 수정 2022-05-24 10:58

▲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야심차게 오픈했던 NFT샵이 좀처럼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 처음으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을 직접 판매하는 플랫폼 장터를 열었지만 별 다른 흥행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은 하반기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시(opensea)'에 입점하고 나면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2일 NFT 마켓플레이스인 NFT샵을 오픈한 이후 본격적으로 NFT에 뛰어들었지만 현재까지 성적은 저조하다. 대표적인 것이 NFT샵 론칭 기념 한정판 ‘벨리곰 NFT’다.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의 119만 팬덤을 보유한 자체 캐릭터다. 롯데홈쇼핑은 이번에 조각가 노준 작가와 협업한 ‘벨리곰 NFT’는 스토리텔링이 담긴 60초 3D영상으로 300개만 한정판매했다. 구매 이후 희소성으로 가치가 빠르게 오르는 NFT 특성상 ‘벨리곰 NFT’는 빠르게 완판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과적으로는 2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절반을 조금 넘게 판매된 상황이다. 이날 현재 ‘벨리곰 NFT’의 판매량은 174개.

이런 저조한 흥행은 비단 ‘벨리곰 NFT’만의 일이 아니다. NFT샵에는 현재 ‘벨리곰 NFT’를 포함 국내 아티스트와 협업한 NFT 총 7종이 판매됐지만 완판된 것은 ‘모두의 추억과 함께하는 하얀마녀 쿠나 NFT’가 유일하다. 이 마저도 단 15개만 한정판매 됐기에 가능했다.

이 외에 ‘I AM NET Alone#1’, ‘I AM NET Alone#2’는 각각 17, 15회 구매가 이뤄졌고 안희진 NFT인 ‘흐름과 충돌[보통사람 예순셋]’은 23회의 구매만 이뤄졌다.

7세 넵튠작가X문경진 NFT인 ‘모그(넵튠)X문경진_소우주’는 16회 구매에, 7세 넵튠작가X서준교 작가의 ‘NOG Universe Genesus’는 18회 구매에 그쳤다. 

이들 NFT가 각각 30~100개 가량 한정판매 되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완판 여부는 장담하기 힘들다. 롯데홈쇼핑 NFT샵이 판매 기간을 정해두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유통업계 첫 NFT샵이 미지근한 흥행을 기록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먼저 국내에서 제도적으로 가치가 보장되지 않는 NFT 판매에 대한 접근성이 홈쇼핑 이용자들과 차이가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롯데홈쇼핑은 현재 NFT의 취소 및 반품, 환불을 일체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NFT에 대한 특정 가치를 보장하지 않으면서 손실도 본인에게 귀속된다는 안내문이나 NFT에 연계된 디지털상품 관련 분쟁이 발생한 경우 거래지원이 종료될 수 있다는 약관도 의미심장하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NFT 상품에 대한 n차 판매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통산 거래과정에서 가치가 치솟는 NFT의 특성상 재판매가 지원되지 않는 롯데홈쇼핑 ‘NFT샵’에 대한 NFT시장의 관심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가상화폐 관련 업계 관계자는 “NFT는 현재까지 암호화화폐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 문제를 원화로 판매하는 롯데홈쇼핑이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며 “NFT가 거래될 때마다 원작자에게 돌아가는 로열티 부분도 어떻게 책정됐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롯데홈쇼핑은 서비스 초기인 만큼 흥행보다는 안정성에 집중하는 중이다. 취소, 환불 불가 약관에 대해서도 내부적인 재검토에 들어갔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안에 세계 최대 NFT거래소인 오픈시에 입점을 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진 보유만 할 수 있는 초기단계다 보니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NFT는 거래는 향후에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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