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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토종 OTT 1위' 흔들, 이태현號 조직개편 촉각

'티빙-시즌' 합산 사용자 수 역전콘텐츠 강화 위한 조직개편 승부수2024년 IPO '가입자 600만, 매출 5천억' 목표 불구 성장세 더뎌

입력 2022-05-24 11:00 | 수정 2022-05-24 11:08

▲ 이태현 웨이브 대표 ⓒ웨이브

토종 OTT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던 웨이브가 경쟁사의 합종연횡 전략에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이태현 대표가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조직개편에 나서는 등 승부수를 던졌지만,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OTT 업계가 침체돼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4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웨이브의 월간 사용자 수(MAU)는 433만 명이다. 같은 기간 티빙은 386만 명, 시즌은 144만 명을 기록했다.

앞서 CJ ENM은 지난 3월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 원을 투자하면서 양사가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티빙과 시즌이 통합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으며, 통합이 성사될 경우 티빙과 시즌의 합산 MAU는 웨이브를 뛰어넘게 된다.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에 웨이브는 콘텐츠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스튜디오웨이브를 설립해 자체 콘텐츠 기획 역량을 키우기 위해 나선 웨이브는 올해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연내에 드라마, 예능, 영화 등 3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웨이브의 이 같은 승부수에도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OTT 업계가 침체에 빠졌기 때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시즌, 왓챠의 지난달 월 실제 사용자 수는 2683만 명으로 1월 대비 1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웨이브의 경우 1월 492만 명에서 지난달 433만 명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외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OTT뿐만 아니라 비대면 특수를 누렸던 온라인 서비스 이용자가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침체로 당초 웨이브가 내세웠던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웨이브는 2023년 기업공개(IPO) 절차를 시작해 2024년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유료가입자 600만 명,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웨이브의 지난해 매출은 2301억 원, 유료가입자는 MAU를 토대로 미루어볼 때 약 400만 명 선이다. 유료가입자와 매출 모두 목표치의 절반 수준으로 OTT 업계의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본격적인 상장 추진 시기까지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같은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결국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침체된 시장 상황으로 인해 콘텐츠 투자 비용의 증가가 부담인 상황이지만, 결과적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없다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전환을 앞두고 OTT 업계가 당장은 침체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OTT의 성장이 완전히 정체된 것은 아닌 만큼, 웨이브의 콘텐츠 중심의 조직 개편 및 투자 확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웨이브는 하반기부터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X’ ‘약한영웅’,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 등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를 통해 반등을 도모할 방침이다.
김동준 기자 kimd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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