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 국외 계열사 정보 첫 공시日롯데홀딩스 총수 일가 지분 2016년 3.46% → 올해 9.97%광윤사도 늘어… 2016년 89.58% → 올해 99.31%
  •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연합뉴스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연합뉴스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에 출자한 일본 롯데의 주주·출자 현황 정보가 처음으로 공시됐다.

    이는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에 직·간접적으로 출자한 국외 계열사의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된 데 따른 조치다.

    롯데지주는 지난 30일 국내 계열회사에 직·간접 출자한 국외 계열회사 현황을 공시했다. 비상장사로 정식 공개된 관련 정보가 거의 없었던 일본 롯데홀딩스, 광윤사(고준샤·光潤社) 관련 내용도 공개됐다.

    지분구조가 정식으로 공개된 것은 2016년 2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롯데그룹 해외계열사 소유현황 자료(2015년 10월말 기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는 일본 롯데와의 관계나 친족 현황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이번 공시에서는 6년 전과 비교해 롯데홀딩스에서 롯데 총수 일가의 지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별 지분 보유 현황은 신동주 전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 1.77%(7만6964주), 신동빈 회장 2.69%(11만6769주),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3.15%(13만6684주), 신유미 전 고문 1.46%(6만3186주)다. 

    2016년 공정위 자료에서는 동일인이었던 당시 신격호 명예회장 지분이 0.45%, 친족 지분이 3.01%로, 총수 일가의 지분이 3.46%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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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공시시스템
    호텔 롯데의 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롯데홀딩스를 통해 간접 출자하고 있는 광윤사(고준샤)도 눈길을 끈다. 광윤사는 28.14%(122만1290주)를 보유해 6개 계열사 중 가장 많았다. 광윤사 지분 중 총수 일가 지분은 99.31%로, 2016년 89.58%보다 증가했다.

    현재 광윤사 지분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50.28%, 신동빈 회장이 39.03%,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신동주 부회장, 신동빈 회장의 어머니)가 10.00%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윤사에 이어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 10.65%(46만2020주)가 보유 지분이 많았다. 이어 미도리상사 5.23%(22만7000주), 패밀리 4.61%(20만주), 롯데그린서비스 4.10%(17만8000주), 경유물산 3.21%(13만9230주)로 나타났다. 롯데홀딩스 지분 3.21%를 보유한 경유물산은 신격호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였던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 전 고문의 자산관리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재단법인 롯데재단이 0.22%(9727주)를 갖고 있는 점도 새롭게 드러났다.

    롯데 관계자는 "법에 따라 일본 측 협조를 받아서 성실하게 회사 현황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시에서는 19개 일본 롯데 회사가 13개 한국 롯데 회사에 투자하고 있으며 일본 회사 19개 중 14개 회사에서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