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까지 인수제안서 접수 예정 이번 공개매각에 쌍방울 참여 유력쌍용차, 이달말 최종 인수후보자 선정
  • ▲ 쌍용차가 2일 인수·합병(M&A) 공고를 내면서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 쌍용차가 2일 인수·합병(M&A) 공고를 내면서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쌍용자동차가 매각 공고를 내면서 새 주인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쌍방울그룹이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KG그룹이 인수전에서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인수·합병(M&A) 매각 공고를 냈다. 쌍용차는 이날부터 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24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쌍용차는 올해 3월 말 에디슨모터스와의 투자계약을 해제한 후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스토킹 호스는 조건부 인수예정자와 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최종 확정하는 방식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13일 KG컨소시엄을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했고 18일에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각공고에 참여하는 인수 희망자는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쌍용차 예비실사를 하게 되며, 24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내면 된다. 

    만약 이번 매각공고에서 입찰 업체가 없거나 KG컨소시엄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결정된다. 

    이번 공개매각에는 쌍방울그룹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쌍방울그룹은 지난달 13일 “KG그룹과 파빌리온 PE 연합이 담합 논란이 있어 유감스럽다”며 법원에 효력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동시에 “이번 스토킹호스 선정과 상관 없이 끝까지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조건부 인수 예정자 선정 입찰에서 KG컨소시엄은 약 9000억원, 쌍방울그룹은 약 8000억원을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금액에는 인수와 동시에 지급하는 인수대금에 향후 운영자금까지 포함됐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사 광림을 주축으로 한 계열사를 비롯해 KH그룹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여기에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를 추가해 KG컨소시엄보다 높은 인수 조건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KG그룹이 인수능력에서 다소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KG컨소시엄에는 계열사인 KG스틸홀딩스와 사모펀드 캑터스PE 등이 참여했다. 또한 KG그룹은 올해 초 KG ETS의 환경 에너지 사업부를 매각해 5000억원을 하반기에 확보하게 되면서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약 9000억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쌍용차는 이달 말까지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달 초 본 계약을 체결하고 8월 말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아 매각 시한인 오는 10월15일 이전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에디슨모터스의 사례가 있어 쌍용차와 한영회계법인이 인수후보자들의 자금동원 능력을 꼼꼼하게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수후보자들이 제시한 금액도 중요하지만 인수능력이 있다는 걸 증명해야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