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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용진 버거' 자니로켓 철수… 버거 전성시대에도 '쓴맛'

지난 3월부로 자니로켓과 계약 종료… 연장 안해직영·가맹점 10개 매장 순차적 정리 노브랜드 버거 육성… 연내 200여 개로 확대

입력 2022-06-03 10:28 | 수정 2022-06-03 11:27
신세계푸드가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자니로켓(Johnny Rockets)을 접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자니로켓의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2011년 진출 이후 약 11년 만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 3월자로 자니로켓의 계약 기간이 만료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니로켓의 현재 10개(직영점 8개, 가맹점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은 계약 기간 종료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가맹 사업도 철회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30일 자니로켓의 대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을 자진 철회했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자가 등록하는 서류다. 최근 실적과 매장 수 등 업체의 일반 현황과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등의 가맹 정보를 제공한다.

자니로켓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한 버거 브랜드로 신세계푸드가 2011년 국내로 들여와 운영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주 즐겨 정용진 버거도 불리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유통채널에서 자니로켓 매장을 운영해온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6년 가맹 사업도 시작했다. 2018년 32개까지 매장을 확대했지만 현재 10개로 쪼그라들었다.

신세계푸드가 자니로켓을 철수하는 배경에는 시장에서 이렇다 할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사업을 유지하는 것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버거 시장은 포화상태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에다 쉐이크쉑, 굿스터프이터리 등 신규 업체까지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대신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론칭 때부터 상당히 공을 들였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2018년 마케팅담당 상무로 영입된 후 노브랜드 버거의 론칭과 기획, 마케팅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당시 신세계푸드는 외식 브랜드 버거플랜트를 1년 여간 운영하며 테스트 한 후 노브랜드 버거로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이마트의 PB인 노브랜드를 적용해 가성비 콘셉트를 내세웠다.

이 전략이 주효하면서 노브랜드 버거는 가성비 버거로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점포를 빠르게 늘렸다. 회사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2019년 8월 론칭해 1년여 만에 100개를 돌파했다. 현재 183개로 연내 200여 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자니로켓 론칭 당시에는 신세계푸드 포트폴리오에 버거 브랜드가 없었지만 현재는 자체 육성하고 있는 노브랜드 버거의 경쟁력을 확인한 상태"라면서 "외식사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노브랜드 버거에 집중, 국내를 대표하는 버거 프랜차이즈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bora669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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