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인플레에 각국 금리인상 대세한국, 연말 기준금리 2.5%까지 인상 유력전 세계 공급망 혼란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각국 중앙은행들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있다. 전 세계 공급망 혼란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면서 각국 통화정책 당국은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급격히 끌어 올리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을 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한국의 물가 상황도 점점 심상치 않아 한국은행도 이런 예외적 조처에 나설지 주목된다.

    6일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 등의 중앙은행들은 최근 한 달새 통상적인 기준금리 인상 폭의 두 배에 해당하는 '빅스텝' 인상을 단행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지난 1일 기준금리를 1.5%로 0.5%포인트 올렸다. 4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빅스텝 인상이었다.

    캐나다은행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더 강력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역시 2회 연속 인상 행보였다. 4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은 RBNZ가 22년 만에 단행한 빅스텝 인상이었다.

    RBNZ의 이런 행보에 이웃 나라 호주의 호주중앙은행(RBA)도 금리 정책에서 강경한 태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RBA는 11년 6개월 만인 지난달 3일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바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도 지난달 12일 기준금리를 기존 6.5%에서 7%로 0.5%포인트 올렸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고 이미 지난해 말부터 계속 0.5%포인트씩 인상하고 있다.

    지난달 4일 22년 만에 최대폭인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은 사실상 기정사실이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두어 번 회의에서 빅스텝 인상을 시사한 데 이어 "물가상승률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내려가는 것을 볼 때까지 우리는 계속 (금리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의 물가도 최근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작년 동기 대비)은 5.4%를 기록해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내외에선 한은이 연말에 기준금리를 2.5%까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남은 4차례 금통위 회의에서 3번 0.25%포인트 인상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