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찬 대표 6월23일 임기만료… 주총 및 이사회 예정새 인물 교체 유력… 코로나19 특수에도 나홀로 부진내부 승진 가능성부터 차기 CEO 추측 무성
  • ▲ 김옥찬 홈앤쇼핑 대표이사.ⓒ홈앤쇼핑
    ▲ 김옥찬 홈앤쇼핑 대표이사.ⓒ홈앤쇼핑
    홈쇼핑 업계가 홈앤쇼핑의 대표이사 연임 여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홈앤쇼핑 이사회가 임기 만료를 앞둔 김옥찬 홈앤쇼핑 대표에 대한 연임 대신 새 인물로 교체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후임 대표이사에 대한 추측도 무성하게 나오는 중이다.

    7일 홈쇼핑 업계 등에 따르면 김옥찬 대표는 오는 23일 대표이사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20년 6월 취임한 지 약 2년 만이다. 이에 따른 주주총회와 이사회도 이달 중 개최될 전망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아직 주주총회 및 이사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김 대표의 임기 만료에 따른 연임 혹은 신임 대표이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홈앤쇼핑 내부적으로는 김 대표 연임 대신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협회에도 김 대표의 퇴임과 이에 따른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공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교체 배경에는 최근 홈앤쇼핑의 수익성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최근 2년간 홈쇼핑 업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을 겪는 중이다. 

    2019년 당시 440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김 대표가 취임한 첫 해 397억원으로 9.7% 감소했다. 이어 지난해 210억원을 기록하면서 절반 가깝게 감소한 상황이다.

    출범 첫 해 영업손실을 제외하면 사실상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이다. 올해 1분기 홈앤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2% 감소한 33억원에 그치면서 부진한 한 해를 예고한 상황.

    무엇보다 홈쇼핑 업계가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해 라이브방송 및 모바일, 배송 특화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는 상황에서 마땅한 성장동력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가장 뼈아프다.

    업계에선 KB금융지주 사장 출신의 금융전문가인 김 대표가 이례적으로 홈쇼핑 대표에 발탁되면서 유통 트렌드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홈앤쇼핑 이사회가 그의 후임으로는 유통업계 전문가를 발탁할 가능성을 예의 주시 중이다. 이미 홈앤쇼핑의 주요 임원은 대부분 경쟁사인 GS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출신의 홈쇼핑 전문가들로 구성돼있다. 내부 승진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