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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블록체인 생태계 합류… 3N 신사업 '정면승부'

메이플스토리 IP 활용 블록체인 게임 진출 선언넷마블과 엔씨 각각 'P2E', 'NFT' 앞세워 신사업 전개기존 게임 시장 넘어 신사업에서도 '3N 경쟁 구도' 형성

입력 2022-06-14 10:26 | 수정 2022-06-14 10:34

▲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사옥 ⓒ각 사

블록체인 사업에 미온적이었던 넥슨까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신사업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동안 블록체인 사업의 경우 위메이드와 컴투스 등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만큼, 게임업계를 주도하는 3N의 가세로 블록체인 게임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준비 중인 넥슨

1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마무리된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자사를 대표하는 IP(지식재산권)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모두 아우르는 NFT(대체불가능토큰) 중심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설계 중이다.

게임 내 캐릭터나 아이템 등 각종 요소로 만들어진 NFT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공유되는 환경을 마련하고 나아가 다른 NFT 프로젝트와 연동해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원작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C MMORPG ‘메이플스토리 N’, 블록체인 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 ‘MOD N(가칭)’,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획득한 NFT로 새로운 앱을 만들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SDK’, 모바일에서도 메이플스토리 NFT를 가져와 언제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등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N의 경우에는 캐시샵 없이 이용자들이 게임 플레이로 아이템을 획득하고 NFT화할 수 있으며 넥슨은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BM으로 활용한다.

◆ P2E에 보수적인 엔씨, NFT 기술 적극 활용

엔씨 역시 넥슨과 마찬가지로 P2E(Play to Earn) 게임보다는 NFT 기술 접목에 집중한다. 올해 4분기에는 ‘리니지W’에 NFT를 적용해 2권역(북미·유럽)에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의 경우에는 김택진 대표가 P2E에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P2E를 앞세운 게임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엔씨에도 주주들의 압박이 있었으나 해당 사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W는 북미·유럽 지역에 NFT를 도입하지만 기존 게임 경제 시스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P2E 모델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NFT 기술이 접목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니지로 대표되는 엔씨 게임의 경우 아이템 및 캐릭터의 가치가 타 게임에 비해 꾸준히 높은 가격을 형성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이용자들은 고가의 아이템 또는 캐릭터를 아이템매니아를 비롯한 외부 거래 사이트를 통해 거래해왔는데, 이를 NFT화 해서 내부 거래소를 활용한다면 수수료를 확보하는 것과 더불어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암호화폐 생태계 구축 나선 넷마블

넷마블은 넥슨, 엔씨와 다소 다른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다.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P2E 게임을 앞세워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제2의 나라’의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버전에는 유틸리티 토큰 아스테라이트, 테라이트가 도입돼 있으며, 사냥 및 PvP 콘텐츠 등을 통해 획득이 가능하다.

해당 토큰은 브릿지 토큰을 통해 넷마블의 기축통화격 토큰인 MBX로 교환이 가능하다. MBX의 경우 여러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이용자들은 게임에서 획득한 토큰을 현금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넷마블은 타 P2E 게임이 코인 거래 수수료로 매출을 올리는 것과 달리 인앱 매출을 통한 수익을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의 블록체인 게임 방식은 이용자가 인앱 매출에 영향을 주는 구조로 설계됐다”며 “일 평균 이용자 수(DAU)가 증가하면 인앱 매출이 늘어나는 방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에 블록체인 및 NFT 기술 등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더 이상 기술 접목 자체만으로 주목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과적으로 경쟁력 있는 IP를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향후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준 기자 kimd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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