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연합회, 14일 포럼 개최차량용 반도체 부족, 전략적 육성 절실"화물연대 파업 등 노사갈등 해소해야"
  • ▲ 정만기 KAIA 회장이 개회사를 말하는 모습. ⓒ중계화면 캡쳐
    ▲ 정만기 KAIA 회장이 개회사를 말하는 모습. ⓒ중계화면 캡쳐
    자동차 업계는 현재 코로나19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금리인상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와 근로자, 정부의 특단 노력이 절실하다고 14일 주장했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는 이날 오전 자동차회관에서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자동차업계 애로 해소와 대책’을 주제로 자동차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책연구소장은 주제발표에서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부족, 글로벌 공급망 교란, 원자재 확보 어려움, 지속되는 물류난에 따른 물류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 하락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업체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외국계 3사(르노코리아자동차·한국지엠·쌍용자동차)는 매출액 감소와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위기극복을 위해 ▲부품업체들의 단기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기관의 역할 제고 ▲부품조달이 불안정하게 이뤄지는 측면을 감안해 생산유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 보완 ▲화물연대 파업 등 노사갈등 해소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한 내수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소비수요 진작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수 숭실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며, 특히 차량 반도체는 극심한 수급난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국내외 자동차 생산대수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차량 반도체 부족현상은 최소 2~3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차량 반도체는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며, 국내 자동차 업체에 안정적으로 차량 반도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 및 생산 인프라를 국내에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차량 반도체 전문 업체의 욱성을 위한 정책, 자금, 인력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만기 KAIA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완성차 업체를 포함해 주로 해외 수요에 의존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최악의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다가올 것”이라며 “지금은 경영자, 근로자는 물론 정부도 제조업 대상 저금리와 금융 원활화 등 위기를 넘기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노동유연성과 생산경직성을 높이는 규제들을 적극 혁파해 기업들이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