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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를 이은 ‘태양광’ 뚝심… 바이든 수혜로 대박날까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친환경 전환 가속화2010년 중국‘솔라펀파워홀딩스’인수로 태양광 진출대미 투자 확대… 밸류체인·자생력 구축 속도

입력 2022-06-15 11:45 | 수정 2022-06-15 13:21

▲ ⓒ한화솔루션

미국이 태양광 에너지 안보를 본격 강화하면서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지난 2010년 김승연 회장을 시작으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까지 부자(父子)가 10년 넘게 태양광 사업을 뚝심있게 키워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앞당겨 지고 있다. 석유와 가스 등 주요 화석에너지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적 고립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태양광 패널 등 생산 확대를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하기로 했다. DPA는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물품을 생산기업의 손실 발생 여부와 무관하게 우선 조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시에 동남아 4개국(태국·말레이시아·캄보디아·베트남)에서 생산된 태양광 패널 관세 2년간 면제하기로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월부터 미국 상무부는 태양광 패널 업체들을 대상으로 중국에 부과된 관세를 우회수출과 관세회피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태양광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년간 관세를 면제하는 동시에 DPA를 발동해 해당 기간 내 에너지 생산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따라 한화의 태양광 사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한화의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한화큐셀)은 지난 2019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에서 미국 내 최대규모인 1.7기가와트(GW)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더불어 말레이시아 2개 공장에서도 태양광 셀과 모듈을 2.3GW씩 생산 중이어서 관세 유예에 따른 효과를 누릴 것이란 관측이다. 

10여 년간 대를 이어온 한화의 뚝심경영이 빛을 보는 분위기다. 한화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사업을 꾸준히 이어온 탓에 현재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효자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태양광 사업은 초기부터인 김승연 회장의 장남이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맡아온 분야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는 2010년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 ‘한화솔라원’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태양광 산업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2012년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독일의 ‘큐셀’을 인수, ‘한화큐셀’로 사명을 변경하며 태양광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몇 단계 합병을 거쳐 2020년 태양광-화학-첨단소재를 모두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을 출범시켰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이 순항했던것만은 아니다. 진출할때만 해도 LG, SK등 유수의 대기업이 중국의 저가제품에 맥을 못추려 속속 사업을 접던 시기였다. 하지만 한화는 미국, 유럽 시장 등지에서 모듈 품질관리, 저탄소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왔다. 

그 결과 현재는 미국 태양광 모듈(주거용‧상업용) 시장에서 최근 몇 년간 시장 점유율 1위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태양광 전문 리서치기관인 EuPD가 선정하는 ‘태양광 톱 브랜드(Top Brand PV)’에 유럽과 호주에서 각각 8년, 6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한화는 미국의 강화하는 에너지 안보 기조에 맞춰 미국 내 태양광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한다. 이를 통해 태양광 사업 밸류체인에서의 자생력과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미국에 약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1.7GW를 포함하면 미국 내 단일 사업자로서는 최대인 3.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신규 투자 공장은 2023년 상반기 중에 가동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의 경우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만큼 한화가 향후 인수합병(M&A)이나 발전소 추가 건립 등 투자 규모를 더욱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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