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2020년부터 중간배당 실시… 최근 증가세 대교, 2년 연속 적자에도 주주 중시 경영 "올해 실적 개선 예상돼 배당금 상향 가능성↑"
  • 상장 교육업체 투톱 웅진씽크빅과 대교가 중간배당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양사 모두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올해도 고배당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교와 웅진씽크빅등은 중간배당을 위해 오는 30일 기준 권리주주를 확정한다. 배당금액, 지급일정 등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양사는 모두 분기 배당제를 실시하며 상장 교육업체들 중 적극적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선 웅진씽크빅은 지난 2020년부터 유상감자,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해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를 골자로 한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처음으로 주당 40원, 총 배당금 46억원의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2019년 코웨이 매각 반영에 따라 410억원까지 늘었던 웅진씽크빅의 총 배당금은 2020년 126억2600만원, 2021년 147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의 경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총 배당금도 약 16.5%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0년과 2021년 중간배당은 40원으로 같았지만 결산배당은 2020년 주당 70원에서 작년 90원으로 20원 인상됐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매출 8139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6.0%, 영업이익 91.4%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은 12012.6% 늘어난 434억원을 기록했다. 

    대교 또한 상장 이래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중간 배당과 결산 배당을 실시해왔다. 다만 최근 3년간 총 배당금은 꾸준히 줄어들었다. 2019년 148억1800만원이었던 대교의 현금배당 총액은 2020년 84억8400만원, 지난해 67억9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과 지난해 총 배당금액을 비교하면 54.1% 줄어든 수준이다.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배당금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년 연속 적자 가운데서도 배당기조를 유지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띈다. 경영성과의 일부를 주주에게 환원 하는 주주중시 경영원칙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대교는 지난 2020년 매출액 6270억원, 영업손실 28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다. 2019년 영업이익이 29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다. 작년 매출액은 6384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83억원을 기록, 적자폭이 더욱 늘었다.

    단 이익잉여금이 지난해 말 기준 4984억원에 달할 정도로 쌓아둔 재원이 넉넉해 재무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다. 

    대교 관계자는 “대교의 주식을 매수하는 주주들의 기대감에 부응하고 주주와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배당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상장 이후부터 주주 중시 경영실천 일환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일관된 배당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 배당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공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올해도 고배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데다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웅진씽크빅이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9500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영업익은 45.6% 개선된 수준이다.  대교는 연결기준 매출액 6583억원, 영업손실 250억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늘고 적자폭은 소폭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씽크빅은 올해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배당금이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교의 경우 올해까지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적자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배당금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