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의 내부거래 60% 아래로 축소 성공1년 새 배당액 125.6% 늘리며 환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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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판토스가 LG로부터 계열 분리 후 매출처 다변화로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LG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낮추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배당도 늘리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LX판토스가 LG그룹 계열사로부터 2021년 올린 매출액은 2조5751억원으로 전체 매출(4조4864억원)의 57.4%를 차지했다. LG전자가 1조5106억원(33.7%)로 가장 많았고 ▲LG화학 9985억원(22.3%) ▲LG디스플레이 659억원(1.5%) ▲㈜LG 400만원(0%) 순이었다.LX판토스는 구본준 회장이 지난해 5월 LG그룹으로부터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LX인터내셔널(전 LG상사), LX하우시스(전 LG하우시스), LX세미콘(전 실리콘웍스), LX MMA(전 LG MMA), LX판토스(전 판토스) 등 5개 회사를 계열 분리하며 ‘LX’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LX의 계열 분리 1년이 지난 현재 LX판토스가 그룹 핵심 계열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X판토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0년보다 각각 64.4%, 152.5%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도 과거 매년 2%대에서 지난해 4.1%로 급증, 외형확장과 수익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이러한 가운데 LX판토스가 LG 의존도를 낮춘 점이 눈길을 끈다. LX판토스의 계열 분리 전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LG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1조6698억원으로 전체(2조7284억원)의 61.2% 수준이었다. 1년 새 LG에 대한 의존도를 3.8%포인트 낮춘 것이다.LX판토스는 실적 순항과 배당을 꾸준히 확대,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LX판토스의 지난해 기말배당금은 전년보다 2.3배 많은 주당 4만40원으로 결정됐다. LX판토스의 주당 배당금은 2018년 1만300원에서 ▲2019년 1만1750원 ▲2020년 1만7750원 등 증가했고, 사상 최대 실적을 쓴 지난해 4만원을 돌파했다.전체 배당액도 매년 늘고 있다. LX판토스의 2018년 총 배당액은 206억원으로 이후 ▲2019년 235억원 ▲2020년 355억원 ▲2021년 801억원으로 집계됐다. LX판토스 지분은 LX인터내셔널이 51% 보유해 최대 주주다.LX판토스의 사업은 물류 호황에 힘입어 당분간 긍정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종합물류회사인 LX판토스는 화주를 대신해 화물의 운송 업무 일체를 책임지는 포워딩(운송주선) 역할을 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과정에서 물동량이 늘고 해운·항공 화물 운임이 급등하면서 LX판토스의 실적도 급성장하고 있다.시장에서는 업황이 호조인 현재 LX판토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LX그룹이 친환경과 반도체 중심 신사업 강화에 주력 중인 만큼 LX판토스가 IPO를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 그룹 성장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에서다.한편 LX의 계열 분리 작업은 아직 미완성으로 LX그룹은 공정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그룹 계열사들이 여전히 LG그룹 계열사로 분류돼 있다. LX그룹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LG그룹과의 계열 분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반기 공정위로부터 계열 분리 승인이 떨어지면 LX그룹은 이후 3년간 LG그룹과의 거래 내역을 공정위에 제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