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28일 임시대의원대회 개최해 투쟁방향 논의내달 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능성도 제기
  • ▲ 현대차 노조가 22일 임금협상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 현대차 노조가 22일 임금협상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기본급 인상, 해외 전기차 공장 설립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12차 교섭을 가졌다. 노조는 “사측이 입협 일괄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노조의 양보만을 바라고 있다”면서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고 2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 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내달 1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행위 안이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다. 

    앞서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별도 요구안에는 신규인원 충원, 정년 연장, 고용 안정 등을 포함시켰으며, 미국 등 해외 전기차 공장 투자 방안에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문제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조가 결렬을 선언해 유감”이라며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 해 노사가 함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