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부 장관, 7월7일 이통3사 CEO 회동5G 중간요금제 도입 논의 급물살 예상月 6만원, 데이터 20GB 유력... 특화요금제 다각화 방안도
  • 국내 이동통신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도입을 앞두고, 세분화 작업에 한창이다. 6만원 안팎의 20~3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내달 7일 이종호 장관과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 간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5G 중간요금제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5G 가입자가 2200만명을 넘어섰지만, 요금제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5G 중간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이통3사가 제공하는 5G 요금제는 10~12GB 이하(5만 5000원)와 100GB 이상(6만 9000원)으로 형성돼 있지만, 소비자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0GB~30GB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위는 이용자가 실제 쓰는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중간요금제를 신설, 간극을 채우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통3사는 이용자 데이터 이용패턴, 경쟁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G 요금제 출시 및 개편 등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업계에서도 이통3사가 양극화된 5G 요금제를 세분화시키는 작업에 착수, 중간 수준인 6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점친다. 데이터의 경우 소비자 월평균 최소 수준인 20GB가 유력하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5만 9000원 수준의 중간요금제를 과기정통부에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어린이, 청소년, 노인 등 다양한 연령과 계층에 특화된 요금제인 '특화요금제'를 다각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해당 요금제는 5G 구간보다 LTE 구간이 선택폭이 넓은 상황이다. 인수위가 어르신 요금제 도입과 청년층 데이터 지원 강화 방안을 주장한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중간요금제와 관련해서) 아직까지 구체화된 계획은 없다"면서도 "내부적으로 검토가 진행 중인 만큼, 오랜 시일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뜰폰 업계에서는 이통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경우 기존 가입자들의 번호 이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을 내비친다. KT엠모바일 등 주요 10개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통3사의 행보를 보고 중간요금제 출시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