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들, 전면 개편 MTS 선보일 예정 젊은층 공략한 핀테크증권사 약진에 서비스 경쟁 격화업황 둔화에 실적 위축…집토끼 지키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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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내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차별화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편의성을 내세운 핀테크 증권사가 고객 점유율을 늘려나가는 가운데 최근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업황까지 둔화되면서 대형 증권사들은 MTS 전면 개편을 통해 수성에 나선 모양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차세대 MTS인 '영웅문S#' 출시 작업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 4월 사전 체험단을 모집한 후 베타 테스트를 마쳤고, 이달까지 수정 의견 반영 등 안정화 작업을 거쳐 조만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과 달리 계좌개설 앱과 국내 주식 거래 앱인 영웅문S, 해외 주식 거래 앱인 영웅문S글로벌 등을 통합한다.
어플 성능 개선과 메뉴 체계 개편, UI·UX 개편 작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주식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접근성을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달 중 차세대 MTS 통합앱 출시를 앞뒀다.
새로운 MTS는 키움증권과 마찬가지로 국내 주식 거래 앱인 엠스톡, 해외주식선물거래 엠글로벌, 연금 및 금융상품 통합자산관리 엠올 등 각각 따로 있던 앱을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투자플랫폼이다.
사전 체험단 5000명을 선발, 오픈 베타 테스트를 거쳐 보완 작업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고객 중심 인터페이스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초개인화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한 투자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달 중 '한국투자' 리뉴얼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iOS 운영체제 동시 공개를 목표로 통합검색과 다건 이체 기능 등이 추가되며, 고객 지향적이고 직관적인 UI 위주의 개편에 방점을 뒀다.
증권사들의 MTS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건 젊은 개미투자자를 공략하며 고객 점유율을 늘려가는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핀테크증권사들로부터 기존 고객을 사수하기 위해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서 MTS를 거래 수단으로 가장 선호하는 만큼 증권사들은 MTS 편의성 확보를 통해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급격히 둔화되는 증시 환경도 MTS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월 20조6500억원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16조74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거래대금 수수료가 급감하면서 증권사의 실적은 지난 1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2분기 마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증권사들의 크고 작은 MTS 개편이 지속되면서 플랫폼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