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법인 설립… 준비 단계싱가포르 동남아 시장 거점기지 주목내년 매출 2조 목표… 2025년 연매출 10% 성장 목표
  • ▲ ⓒ한국콜마
    ▲ ⓒ한국콜마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한국콜마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연내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한다. 그동안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해왔으나 싱가포르 진출 통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까지도 영업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현재 싱가포르 법인 설립 준비 단계"라면서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기지로 현지 종교 및 기후 등 현지 니즈에 맞는 ODM 솔루션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콜마가 싱가포르에 진출하는 점은 화장품 시장의 성장에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화장품 시장은 올해 1억86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6% 성장할 것으로 봤다. 오는 2025년까지 1억9900만 달러 규모로 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최근 식품, 의류에 이르기까지 한국 화장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Global Trade Altas(GTA)에 따르면 한국에서 싱가포르로의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내수시장 규모는 작지만 개방경제, 지정학적 요충지, 기업친화적 제도 등의 이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렇다보니 한국콜마 뿐만 아니라 해외 화장품·생활용품 업체도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다. 유니레버는 지난 2013년 싱가포르 내 글로벌 리더십 개발 센터를 설립 5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P&G 역시 2014년 신제품 개발을 위해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싱가포르는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이 갖춰져 있다. 싱가포르는 2020년 두잉 비즈니스(Doing Business) 보고서에서 190개국 중 '비즈니스하기 좋은 국가 순위' 중 2위를 차지한 바 있다"면서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과 낮은 법인세 덕분에 브랜드들이 싱가포르 시장에 신규 진출할 때 진입 장벽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싱가포르 법인의 영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 가능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중국과 더불어 사업을 확대할 시장이 될 것"으로 봤다.

    한편 한국콜마는 내년 매출 2조원과 2025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 10%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지난해 한국콜마는 매출 1조5863억원, 영업이익 84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법인은 사업 영업을 확대하고 색조 부문을 확장해 올해 별도 기준 색조 비중을 기존 25%에서 30% 수준까지 높일 방침이다. 중국 무석은 연간 손익분기점 달성, 북경은 영업망을 강화한다.

    북미는 PTP, CSR법인의 사명을 콜마USA, 콜마캐나다로 변경했다. USA 법인은 지난해 잔여 지분 인수 완료, 인력 조정 등을 통해 정상화 중이다. 캐나다 법인은 하반기 매출 증대, 흑자 전환에 나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