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고용지표, ADP 민간고용 줄고, 주간 실업자도 줄어 금리 동결 경계감에 美 10년물 한 때 4.7% 돌파 빅테크 기술주 위주 하락세 이어져 FOMC 의사록,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금리인하 속도 늦춰야”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과 엇갈린 고용지표 등을 소화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 중 한 때 4.7% 돌파하기도 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포인트(0.25%) 오른 4만2635.2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20포인트(0.16%) 상승하며 5918.2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0.80포인트(--0.06%) 내리며 1만9478.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8일) 시장은 고용지표와 FOMC 의사록 등을 주목했다. 

    고용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는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신규 고용이 12만2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11월(14만6000건)과 시장 예상치(13만9000건)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4.6%로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노동시장의 냉각이 포착됐다. 

    반면, 주간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4년 2월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로 직전주와 예상치 모두 밑도는 수치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됐다. 

    이날 미 CNN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관세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카드를 뽑을 것이라고 전했다. IEEPA는 국가 비상사태시 대통령에게 무역을 비롯한 경제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현실화에 따른 물가 상승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2인자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올해도 금리 인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 전하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전일 발표된 기대 이상의 서비스업 지표와 고용 지표 등에 당분간 금리 동결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이달(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6.6%를 기록중이다. 3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도 37.9%에 그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연준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은 “거의 모든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 속도 조절도 언급했고,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금리 인하 속도가 더딜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채 금리 상승세까지 이어지며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이어졌다. 

    애플(0.20%), MSFT(0.52%), 아마존(0.01%), 메타(-1.16%), 테슬라(0.15%), 알파벳(-0.79%) 등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0.02%), AMD(-4.31%), 퀄컴(-0.90%), 브로드컴(0.29%), 마이크론(-2.45%), ASML(-1.60%), TSMC(-2.03%) 등 AI관련주도 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0% 하락한 배럴당 73.3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번주 뉴욕증시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일인 내일(현지시간 9일)이 '국가 애도의 날'로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