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회장 “문제 정의 능력 현업에서 확산시켜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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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이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한 ‘GS그룹 해커톤 투자대회’가 마무리됐다. GS그룹은 해커톤과 같은 자발적 혁신을 기업문화로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30일 GS에 따르면 허태수 회장을 비롯한 GS그룹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서울 GS타워에서 ‘GS그룹 해커톤 결선 투자발표회’가 열렸다.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평소 일상에서 느낀 고객, 현장의 문제를 자유롭게 나누고,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 함께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GS는 7년 전부터 계열사별로 사내 해커톤을 열었지만, GS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대회는 GS그룹 임직원들이 팀을 구성해 친환경과 디지털을 적용하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609명이 참가, 본선 대회를 거쳐 10개팀이 결선에 올랐다.이날 팀별로 GS그룹 사장단 앞에서 각자가 발견한 고객의 문제와 이를 해결하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투자 심사역으로 나선 GS그룹 사장단은 각자에게 부여된 1억 코인(Coin)을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팀에게 가상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최고 영예인 ‘GS Beyond’ 우승팀을 선정했다.가장 많은 투자금을 모은 우승팀은 GS파워와 GS EPS, GS리테일 직원 5명이 한 팀을 이룬 GS파이리(소속회사명의 초성을 조합)였다.이들은 발전소 주변 부지에 친환경 농장을 짓고 발전 설비 냉각 후 배출되는 온배수를 농장 난방열로 전환해 활용하는 아이디어로 주목받았다. 우승팀 직원 모두에게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 교육 연수의 기회가 제공된다.GS그룹은 해커톤과 같은 자발적 혁신을 기업문화로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허 회장은 “신사업 창출의 핵심은 고객과 사업의 핵심적인 문제를 잘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해커톤을 통해 얻은 문제 정의 능력을 현업에서 더욱 확산시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사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에 현장의 작은 아이디어들이 쉽게 제안되고 현실화할 수 있도록 경영진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사장단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