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2020년 대비 세금 납부 33% 늘어국내 납부 세금 비중 해마다 증가지역별 최대 매출은 미주지역… 35% '100조' 육박해외 임직원수 줄어 전체 소폭 감소…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
  • 삼성전자가 지난해 국내외에 납부한 세금의 총 규모가 15조 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커졌다.

    1일 삼성전자가 발간한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국내와 해외에 납부한 조세공과금은 14조 8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11조 1000억 원보다 33.3%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은 국내에만 11조 8000억 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전체 납부 세금 중 8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어 미주 지역과 유럽에서 10%를, 아시아 지역에서 8%, 기타 지역에서 2% 납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이 국내에서 내는 세금 비중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엔 전체 납부 세금의 80%가 국내에 집중됐는데 지난 2019년에는 비중이 69%, 2020년에는 73% 수준이었다.

    지역별 매출은 미주 지역이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97조 9000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유럽은 50조 3000억 원 매출을 기록해 미주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컸다. 매출 비중은 미주 지역과는 다소 차이가 벌어진 18% 가량을 차지했다.

    국내 매출 비중은 16%로, 중국과 함께 전체 매출 중 16% 가량을 차지했다. 금액으로 보면 44조 원 규모다. 중국 매출은 45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외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41조 8000억 원으로 15%를 차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전년 보다 소폭 줄어든 26만 6673명이었다. 지난 2020년에는 26만 7937명으로 1200여 명 가량 더 많았다.

    해외에서 임직원수가 감소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임직원수는 11만1126명으로 전년 대비 5000명 가량 늘었는데 해외 임직원수는 6000명 넘게 줄어든 15만 5547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사용량도 점차 늘리고 있다. 지난해엔 전년 보다 31% 사용량을 늘리며 총 5278기가와트시(GWh) 수준의 재생에너지를 사용했다.

    오는 2025년까지는 주요 사업장 외에 나머지 해외 사업장에서도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2020년에는 미국과 유럽, 중국 지역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00% 달성했고 앞으로 중남미와 서남아시아 지역 사업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