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뷰빗, 뷰빗 콜라겐 빌더 상표권 출원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이어 이너뷰티 시장 도전이너뷰티 시장 규모 1조… 오는 2025년 2조 육박
  • ▲ ⓒ일동후디스
    ▲ ⓒ일동후디스
    일동후디스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한다. 단백질 보충제에 이어 이른바 먹는 화장품이라 불리는 이너뷰티 시장(Inner Beauty) 진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지난달 뷰빗(Beaubit), 뷰빗 콜라겐 빌더(Beaubit Collagen Builder)라는 이름의 상표를 신규 출원했다. 현재 상표를 등록받기 위해 특허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 심사 이전, 혹은 심사 진행 중이다.

    해당 상표는 식육, 생선, 가금 및 엽조수, 냉동, 건조 및 조리된 과일 및 채소, 커피, 차(茶), 코코아와 대용커피와 약제와 의료용 및 수의과용 제제, 의료용 위생제, 의료용 또는 수의과용 식이요법 식품 및 제제 등으로 분류됐다.

    일동후디스는 이번 상표권 등록은 이너뷰티 시장 진출을 염두한 선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사업을 할 때 가장 먼저 진행하는 것이 상표권 출원"이라면서 "이너뷰티 시장에 진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을 없다"고 설명했다.

  • ▲ 일동후디스가 출원한 뷰빗, 뷰빗 콜라겐 빌더ⓒ특허청
    ▲ 일동후디스가 출원한 뷰빗, 뷰빗 콜라겐 빌더ⓒ특허청
    일동후디스는 분유 회사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산양분유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저출생 영향으로 실적 하락을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일동후디스의 매출은 2016년 매출 1510억원에서 2017년 1491억원, 2018년과 2019년에도 1369억원, 1147억원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6년 1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48억원, 119억원, 27억원의 적자에 시달렸다.

    하지만 단백질 시장이 커지는 것에 주목, 일동후디스는 2020년 단백질 보충제인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이하 하이뮨)을 출시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하이뮨은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 누적 매출 1300억원을 달성해 국내 단백질 보충제 시장 1위에 올랐다.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1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21% 증가했고 6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일동후디스가 단백질 보충제에 이어 이번 이너뷰티 시장을 염두하는 것도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존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20·30에게도 건강관리가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너뷰티 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오는 2025년까지 1조9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올리브영에서 지난해 이너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이렇다보니 이너뷰티 시장은 화장품업계를 넘어 CJ제일제당, 농심 등 식품 대기업도 진출했다. 대상도 올초 뷰티원의 상표권을 등록하며 시장 진입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피부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