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사측과 면담, 서명운동 잠정 중단두 차례 협상서 사측 매각 강행 입장 반복노조 매각반대 후속 단체행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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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이 경영진과 면담을 진행한 결과 사업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비판하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재개하겠다고 6일 밝혔다.

    노조는 전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전 계열사 임직원 대상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으나, 김성수 카카오 CAC 센터장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이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두 차례 진행한 협상에서 카카오는 사모펀드에 모빌리티 매각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노조는 “사모펀드 매각에 반대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지속 성장하는 방안을 촉구한다”고 주장했지만, 카카오 측은 “사모펀드 매각 외 선택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노조는 2차 협의에 앞서 회사에 ▲모빌리티 경영진의 도덕적 책임 이행 ▲임직원과 사업방향에 대한 검토 및 토론 진행 ▲카카오모빌리티 사회적 책임 이행 경과 설명 ▲플랫폼 노동자와 매각방향 논의 ▲김범수 센터장 협의테이블 참여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는 “김범수 센터장은 논의 테이블에 참여할 수 없다”며 “카카오내에서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성장이 불가능하고, 사업 성장을 위해서는 사모펀드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분회 스태프는 "2대 주주가 된다고 해서 카카오모빌리리티의 성장성이 담보된다는 회사의 주장은 모순이다"라며 비판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공동체 임직원과 힘을 모으겠다”며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지 않고 모빌리티 플랫폼을 정리하려는 카카오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회사측과 노조는 매각 사안을 포함해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의 노동환경에 대한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향후 ▲카카오모빌리티 및 판교 사옥 앞에서 피켓 시위 ▲매각반대 기자회견 ▲카카오모빌리티와 단체교섭 등 사모펀드 매각 반대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후속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