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공장 미래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 마련전기차 전용공장 설립. 2025년 양산 목표
  • ▲ 현대차 노조가 올해 5월 상견례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현대차 노조가 올해 5월 상견례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29년만에 국내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노조는 전날 열린 15차 교섭에서 사측과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노사는 노후 생산공장의 단계적 재편을 위해 신규 공장 건설 및 내년 상반기 안으로 신규채용을 실시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새 공장은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오는 2025년 양산이 목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만에 국내에 신설 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이동석 현대차 사장은 “신공장 건설과 신규인원 충원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미래발전을 위해 결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현호 노조 지부장은 “사측의 신공장 건설 관련 결단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노사는 국내공장 신설과 신규인원 충원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뤘지만 기본급 인상 등 나머지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기본급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2차 제시안에서 9만5000원 인상에 성과급 280%+400만원, 주식 10주, 재래상품권 10만원 등을 제안했다. 

    안 지부장은 “사측의 임금성 부문 제시안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차기 교섭이 마지막이며, 사측이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