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주기 놓고 노사 첨예한 대립노조, 15일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
  • ▲ 르노코리아 노조가 집회를 벌이는 모습. ⓒ르노코리아
    ▲ 르노코리아 노조가 집회를 벌이는 모습.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에서 교섭 주기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13~14일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1852명 중 165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1332명(71.9%, 투표인원 기준 80.6%)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15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할 예정이다.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린다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획득할 수 있다. 

    노조 관계자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져 오는 26일쯤 쟁의권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쟁의권을 무기로 사측을 압박하고 교섭과 투쟁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교섭에서 사측은 임단협 다년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매년 교섭에 소모적인 시간을 줄이고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반면, 노조는 다년주기 합의를 할 경우 노조 무력화,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반발해 지난 7일 5차 본교섭 후 결렬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