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5' 변이 발발에 확진자 '더블링'편의점 자가진단키트 판매량 오름세온라인 판매·허가 제한에 폭발적 판매는 어려울 것
  • ▲ ⓒBGF리테일
    ▲ ⓒBGF리테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BA.5’ 변이 발발로 인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편의점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가진단키트 상시 발주가 가능하도록 조치하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기존 ‘긴급 조치’와는 달리 제약이 많아 이전만큼의 폭발적인 판매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8882명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314명 감소했지만, 전주 대비로 따지면 101% 늘어나면서 ‘더블링’ 현상을 이어갔다. 이는 2주 전(이달 1일) 대비 308% 증가한 수치다.

    확진자가 늘면서 편의점 자가진단키트 판매량도 늘고 있다. CU의 자가진단키트 판매는 이달 3일부터 10일 기준 전월 동기 대비 11.7% 신장했다. 첫 주 판매량은 전월 대비 줄었지만, 9~10일간 확진자가 2만명대로 올라서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며 감소폭을 메웠다.

    GS25 역시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47.6% 늘었으며, 세븐일레븐은 같은 기간 60% 증가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8주 만에 4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서울 성북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2주 전만 해도 일주일에 1~2개 팔리나 싶었는데 이번 주부터 하루 6~7개씩 팔리고 있다”면서 “근처 어린이집에서 월요일에 아이를 등원시킬 때 학부모들에게 키트 검사 결과를 요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자가진단키트 판매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편의점 본사에서도 준비에 나서고 있다. 각 점포에서 ‘엔데믹’ 이전 확보했던 키트 소진이 끝나게 되면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미 편의점 본사에서는 완제품 키트의 상시 발주가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다.

    다만 올해 초와 같이 5000% 이상 판매가 늘어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온라인 판매와 판매허가 등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초 ‘키트 대란’이 우려되면서 가격 불균형과 수요의 안정을 위해 온라인 판매를 금지시키고 일시적으로 편의점과 약국에서 키트를 소분해 회당 6000원에 판매할 수 있게 허가한 바 있다. 5월부터 이 조치가 해제되면서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의료기기판매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여기에 온라인 판매가 재개된 점도 크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시 발주가 가능한 상태로 점주 분들 수요에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공급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