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힐튼·죽전 데이터센터 등 연이어 PF 메가딜 성공최근 서윤복 IPO본부장 상무보 선임…IPO 부문 힘 실어LG CNS 공동 주관사 선정…김상태 대표 직접 PT 나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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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굵직한 프로젝트들의 금융 주관에 연이어 성공하며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IB를 담당하는 GIB(글로벌투자금융)그룹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쓴 만큼, GIB그룹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밀레니엄 힐튼 호텔 담보대출, 죽전 데이터센터·가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과 관련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주관하는 성과를 거뒀다. 

    밀레니엄 힐튼 호텔(1조4400억원), 죽전 데이터센터 개발사업(6280억원), 가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3700억원), 등 세 사업의 규모는 총 2조4300억원에 달한다. 예년과 달리 눈에 띄는 메가딜을 연이어 주관하면서 부동산 금융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신한금융그룹 GIB의 협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신한 GIB는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가 구성한 그룹 내 IB 협업 조직이다.

    실제 신한은행,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등은 최근 밀레니엄 힐튼 호텔 담보대촐, 죽전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PF 대출 과정에서 대주 및 출자자로 참여해 금융 조달의 한 축을 담당했다. 

    가장 최근 딜인 가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또한 신한금융지주와 KT의 파트너십 효과가 발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을 KT에서 분사한 KT클라우드가 마스터리스(Master Lease)하고, 시공 또한 DL건설과 KT가 공동으로 맡기 때문이다. 

    마스터리스는 장기적으로 건물을 통째로 빌린 후 이를 재임대해 수익을 얻는 사업방식을 말한다. 올해 초 신한금융지주가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만큼 이번 사업 의미가 크다는 게 신한금융투자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서리풀 복합시설개발사업, 부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등에서도 금융주관을 예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준비 중인 후속 딜 클로징을 통해 시장 선도자로서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에 앞서 올해 들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GIB그룹 부문에 대한 강화 의지를 내비쳐 왔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침체로 자산관리(WM) 및 리테일 부문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만큼, IB 부문 수익성 제고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식자본시장(ECM)의 한 축인 기업공개(IPO) 부문을 강화, 영업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체질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IPO 조직을 3부로 확대한 회사는 서윤복 신임 IPO본부 본부장을 발탁한 후, 이달 상무보로 정식 선임했다. NH투자증권 ECM1부 부서장으로 근무한 서 본부장은 IPO 분야를 담당하며 업무능력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특히 올해 초 GIB총괄 각자대표 사장으로 선임된 김상태 대표가 시장에서 딜소싱 역량과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회사는 지난 5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 CNS 상장 공동주관사로도 선정된 바 있다. 김 대표는 주관사 선정을 위해 직접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 상장 전략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신한금융투자의 GIB그룹의 올 1분기 실적은 예년 성과를 훌쩍 웃돌았다. 회사는 지난 1분기 GIB그룹에서 690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 172억원을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무려 4배(301%) 이상 늘어난 셈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신한금융투자가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영업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회사의 IB 부문 이익 규모는 그룹 내 영업적 시너지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며 “업권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그룹과의 연계 영업을 바탕으로 우수한 시장지위와 사업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