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국인 면세한도 600→800달러 상향 조정면세업계 일제히 환영… "소비자 부담도 덜 수 있어"면세업계 관광객 매출 대부분 내국인, 매출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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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세업계가 정부의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 상향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외국인 관광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아 내국인 매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고환율로 인해 면세품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도 부담을 덜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1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주요 면세업체들은 정부의 이번 면세한도 상향 조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관광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를 800달러로 상향 조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고환율로 인해 면세품 구매를 꺼리는 내국인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의 매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상황에서 업계도 힘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면세한도 상향은 면세업계의 숙원이었다. 지난 2014년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인상된 이후 8년만이다. 정부는 앞선 3월 면세점의 5000달러 구매한도를 폐지한 바 있지만 내국인 면세한도는 조정하지 않아 실질 소비활성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본만 해도 면세한도가 2000달러에 달하고 중국의 하이난성 면세특구는 10만위안(약 1900만원)에 달한다. 

    실제 업계에서는 이번 정부 조치가 실현되면 면세업계의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내국인 여행객의 면세 쇼핑은 면세한도 내에서 이뤄지는데, 현재 면세점 관광객 매출의 내국인 의존도는 90%가 넘는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관광객 매출은 거의 내국인들에 의존하고 있다”며 “면세한도가 늘어나면 면세점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