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관 대규모 리뉴얼… 프리미엄화로 매출 상승신세계백화점, 식품관 멤버십 도입 등 프리미엄 강화현대백화점, 리뉴얼에 2천억원 투자… 새로운 경험 가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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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가 ‘엔데믹’을 맞아 본격적인 점포 리뉴얼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팝업스토어를 전개하는 등 고객 체험과 경험을 강조하는 추세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앞서 롯데백화점 본점은 3월부터 본관 및 에비뉴엘, 영플라자 전층에 걸친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매출은 특히 새로 오픈한 남성 해외패션관과 여성 해외패션관에서 올랐다. 실제 남성 해외패션관과 여성 해외패션관 매출은 리뉴얼 오픈 후 1년간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했다.두 매장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가 다수 입점하면서 매출을 상승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7월 기존 ‘남성패션관’에서 ‘남성해외패션관’으로 변경한 이곳은 ‘톰포드’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의 브랜드는 물론 남성 고객 비중이 높았던 ‘로로피아나’ ‘발렌시아가’ ‘겐조’ 등도 남성 전문 매장으로 오픈했다.여성해외패션관은 기존에 2층부터 4층까지 총 3개층에 걸쳐 ‘영패션’ ‘여성캐주얼’ ‘컨템포러리’ 등으로 여성 패션 브랜드들이 혼재되어 있었던 곳을 각 층마다 같은 콘셉트 브랜드들을 모아 재정비했다. 2층에는 ‘마르니’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등 총 30개 브랜드가 입점시켰다. 3층에는 ‘여성 컨템포러리관’과 ‘해외슈즈관’을 오픈했다. 4층은 ‘영패션’과 ‘여성캐주얼’ 등을 한데 모은 ‘여성패션관’으로 구성했다.인테리어도 변화를 줬다.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자문에 참여한 리뉴얼을 통해 개방형 매장과 달리 각 브랜드를 독립된 공간의 박스형 매장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매장 곳곳에는 예술 작품들도 큐레이션해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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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역시 명품관, 리빙관, 스트리트패션관 등을 단계적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특히 경기점 식품관은 리뉴얼 오픈 일이었던 지난해 7월6일부터 올해 6월 말까지 평당 매출이 리뉴얼 전 대비 2배로 뛰었다. 전체 구매 고객 객단가 역시 15% 증가했다.경기점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식품관 유료 멤버십 ‘신세계프라임’ 서비스는 가입하지 않은 고객보다 월 평균 객단가가 5배 높았다. 방문 횟수도 가입하지 않은 고객보다 3배가 많았으며 가입자 수는 1500명을 돌파했다.신세계백화점은 앞서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에 식품관 유료멤버십을 적용한 데 이어 다음달 광주신세계에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대구 신세계백화점도 지하 1층 건강·와인 매장을 확장 리뉴얼했다. 기존 매장 대비 30% 넓어졌고 풍기인삼, 뉴트리코어 브랜드를 신규 입점함과 동시에 항균·항습기능의 대형 판매점도 새롭게 선보였다.와인매장에는 보르도 최상급 산지 뽀므롤지역의 1순위 와인 '페트뤼스'와 와인메이커의 장인정신이 깃든 버건디의 '로베르그로피에' 등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와인을 600종이상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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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도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한 2030 세대의 취향을 공략한 변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판교점은 올해 2월 패션 전문관인 유플렉스를 새 단장해 선보였고, 목동점은 지하3층~지하 1층 리뉴얼을 통해 연내 MZ 세대 전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압구정 본점은 샤넬 매장을 대규모 복층 구조로 바꾸고 식품·리빙관도 리뉴얼하고 있다.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2000억원을 투자한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 가치를 제공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유통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투자와 연구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리뉴얼 대상은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목동점, 대구점, 판교점, 더 현대 서울로 현대백화점의 16개 점포 중 매출 최상위 점포다. -
갤러리아백화점도 한남동에 위치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고메이494 한남’ 식품관 부분 리뉴얼을 진행했다.고메이494 한남은 갤러리아가 엄선한 최고의 식재료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취지로 지난 2020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상업시설이다.갤러리아는 이번 리뉴얼로 기존 프리미엄 슈퍼마켓 형태의 구성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킬러 콘텐츠를 더하며 고객 유입에 나선다. 특히 지역 상권을 고려한 도심형 편의시설 구현에 집중했다.먼저 주류 MD가 강화됐다. 대표적으로 최근 위스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위스키 전문샵을 새롭게 선보인다. 해당 공간에서는 ‘맥캘란’, ‘발렌타인’ 등 대표적인 위스키에서부터 ‘발베니 30년’, ‘달모어 40년’ 등의 고가 위스키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더불어 약 250여종의 국내외 맥주로 구성된 맥주 전문 코너를 선보인다. 특히 국내 대표 브루어리 ‘끽비어 컴퍼니’, ‘오리지널 비어 컴퍼니’와 미국의 ‘케이시 브루잉 & 블렌딩’의 한정판 맥주 등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마켓 공간 내 소규모로 선보이던 와인 매장을 확대하여 샴페인 및 부르고뉴 카테고리를 대폭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