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즌 돌입 직후 변질 논란 다수 발생문제 조사에 시간 걸리지만… 브랜드 이미지 치명적무더위·장마까지… 식품업계, 집중관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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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독 습하고 무더운 올 여름, 식품업계에서는 제품 변질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크고 작은 논란이 잇따르면서 올해는 특히 위생 관련 사고 방지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F&B의 정읍공장에서 제조한 BGF리테일의 CU 자체브랜드(PB) 제품 '헤이루 득템우유'가 대장균군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아 판매중단, 회수 조치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동원F&B는 GS리테일 PB 제품에도 변질이 발생,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에 나섰지만 지자체 보고 없이 자체 회수했던 것으로 드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행정처분을 예고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펩시 제로' 제품에서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민원이 많아지면서 롯데칠성음료가 조사에 착수했고, 풀무원 '소가' 두부 일부를 제조하는 서신식품도 대장균군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아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가공 제품이 부유물 등의 이유로 회수 조치에 돌입하기도 했다. 매년 불거지는 문제라지만 올해 들어서는 무더위와 장마가 겹치면서 위생 관리에 적색불이 켜졌다.

    식품업계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여름철은 식품 위생에 가장 취약한 계절이고 식품 특성상 변질을 원천 차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문제가 발생되면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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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제조과정에서의 변질은 사실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장치가 상당히 많이 마련돼 있지만 요즘같은 더운 날씨에는 유통과정에서 변질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어느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조사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변질에도 정도와 종류가 있지만 일단 변질 논란이 발생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히 치명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식품업계는 제조공장은 물론 유통 과정 전반에 대한 집중관리에 돌입했다. 음료의 경우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에 공장이 풀가동되기 때문에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은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성수기인만큼 공장이 풀로 돌아가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며 "제조 과정 뿐만 아니라 유통 과정 전반에 대해서도 내부 기준을 높여 집중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