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앞다퉈 중간배당떨어진 주가 부양 의지당국 배당자제 요구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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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금융지주. ⓒ뉴데일리DB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가 연이어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역대급 실적에 걸맞는 주가부양이 노림수지만 당국 눈치에 마냥 배당금액은 늘리지 못하고 있다.KB금융은 2분기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함께 발표했다. 2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에 이어 올해만 30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했다.신한금융 역시 분기 배당 계획을 통해 총주주환원율 30% 달성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분기 배당 정책을 정례화한 신한금융은 "자사주를 소각하고 싶지만 보유한 자사주가 없다"면서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동시에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하나금융은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벌써 15년째 중간배당으로 지난 22일 컨퍼런스콜에서 "배당만으로 배당성향 30%를 맞춰갈 생각"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도 별도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이후승 하나금융 CFO는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하고 있다"며 "내년쯤이면 분기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우리금융도 지난해에 이어 보통주 1주당 150원으로 결정했다.우리금융측은 "주주환원 정책은 다양한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M&A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자사주 소각을 실시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해명했다.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투자자 메시지를 통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상생 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한편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최근 3고(고금리·물가·고환율) 여파속에 20% 넘게 하락했다.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추가 충당금 적립, 소상공인 금융지원 등을 요구하면서 '배당 자제'를 주문하고 있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키움증권 서영수 상무는 "은행주는 배당주이자 가치주로 주주 환원 정책이 없으면 주가가 상승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은행은 기간산업으로 정부의 보호를 받으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어 지금 시점에서 배당과 금융 안정화 중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