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롯데호텔 등 7개사9.95% 국민연금 2대주주로35년간 최대주주 오르락내리락
  • 롯데가 5년 만에 BNK금융그룹 최대주주 지위를 탈환했다. BNK금융은 최근 최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서 부산롯데호텔외 7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BNK금융지주 주식 741만2985주를 매도해 지분율이 12.22%에서 9.95%로 낮아졌다. 이에 부산롯데호텔 외 7개사가 지분율 11.44%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대주주인 부산롯데호텔 외 7개사에는 부산롯데호텔을 대표주주로 롯데쇼핑, 롯데장학재단, 롯데홀딩스. 롯데칠성음료, 호텔롯데 등이 포함됐다. 

    BNK금융의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국민연금과 범롯데와의 엎치락뒤치락은 수십년 간 이어져왔다. 

    범롯데그룹은 같은 부산 지역을 기반에 둔 BNK금융의 최대주주를 무려 35년 간 지내왔다. 롯데그룹은 1980년 6월 부산은행의 최대주주를 지낸 것을 시작으로 줄곧 최대주주 자리를 지켰다. 

    그러다 2017년 증권가 큰 손인 국민연금이 보유지분을 늘리면서 최대주주 자리를 내어줬다. 이후 범롯데가는 BNK금융의 지분 확대에 나서지 않았다.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정 과정서 지배구조 개혁 목소리가 터져 나온 데다 금융당국의 재벌 총수에 관한 금융사 대주주 적격심사까지 강화하면서다. 당시 롯데그룹 내에서는 고(故) 신격호 총괄회장의 BNK 투자증권, 신동빈 회장의 롯데카드의 검사 가능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앞서 2015년 6월에도 잠시 최대주주에 오른 적이 있다. 당시 BNK금융이 경남은행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서 롯데의 지분율이 축소된 영향이다. 이듬해 1월 롯데그룹 8개 계열사는 BNK금융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 주주 자리를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