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전환 요구수준 높은 금융사, 다양한 솔루션 제공지방은행, 중소은행 등 제2금융권 협업 확대전방위 DX 솔루션 라인업 완성, 해외 진출도 검토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KT가 금융 업계 디지털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대형 금융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AICC와 전자문서센터 등 신규사업 공동 개발에 나선다. 대형 금융사 외에도 지방은행과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으로도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미희 KT 엔터프라이즈부문 C레벨컨설팅본부장은 ”전통 금융사들은 빅테크, 핀테크와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디지털 전문조직을 신설하는 등 DX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업의 경계가 사라진 빅블러 상황이 금융분야에서도 심화하는 가운데 DX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사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KT는 금융업 디지털전환에 있어서 전략적 협업관계를 중시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8월 IBK기업은행과 디지털 신기술 활용 신사업 개발협력을 체결하고 DX를 위한 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1월에는 신한금융지주와 4375억원 지분교환을 단행하고, 23개 공동 사업에서 협업을 추진 중이다.

    지방은행, 중소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으로 협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제1금융권 고객을 확보해 왔고, 이를 기반으로 DX의 도입비용이나 구축기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상담이 많은 보험회사는 AICC나 빅데이터 기반 DX 제안을, 공모주 청약 시 트래픽이 폭증할 수 있는 증권사의 경우 클라우드 전환을 중점 제안하는 등 고객사 특성에 맞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KT는 AICC에 대한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8월 중 클라우드 기반 컨택센터 CCaaS를 출시할 계획이다. CCaaS는 물리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사 창구에 불완전판매 방지 솔루션 전용 단말기 도입도 추진한다. 단말기는 금융상품 판매 때 고객과 직원의 목소리를 녹취하는 등 분쟁 소지를 최소화하도록 돕는다.

    KT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신규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KT 그룹 통신, 방송, 금융 등 개별 사업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고객 관점에서 통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국내 기업에 제공중인 DX 솔루션을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글로벌 금융사의 국내 지점을 대상으로 협업사례를 만들고, 추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다.

    이 본부장은 "고객 접점 채널 관리부터 데이터 저장, 분석, 관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금융DX 솔루션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며 "금융DX 니즈가 있으나 자체 역량이 부족한 사업자들에게 완결적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