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2Q 적자전환LG생활건강, 영업익 35.5% 감소하반기 시장 다변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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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뷰티의 양대산맥 아모레퍼시피그룹과 LG생활건강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 글로벌 물류대란 등 부정적인 영업 환경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매출은 1조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9457억원으로 19.6% 줄었고 또 19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역시 적자 전환됐다. 해외 사업 매출은 2972억원으로 33.2% 줄었고, 또 42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특히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영향으로 해외 사업의 비중이 큰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했던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국내 매출도 15.4% 줄어든 627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55.3% 줄었다.

    LG생활건강도 2분기 고전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8627억원, 2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35.5%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은 화장품 사업의 부진이 크다.

    뷰티(화장품)사업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한 8530억원, 영업이익은 57.4% 감소한 93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부담이 계속되고 있는데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사업과 음료 사업의 매출은 각각 9.5%, 13.9%% 성장했다.

    양사의 2분기 성적표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현지 화장품 시장이 제대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최근까지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방역 강화로 주요 도시를 봉쇄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매출에서 중국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중국 사업이 전체 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0%, 50% 수준으로 알려진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강화되며2분기 내내 중국 현지 사업에 큰 영향을 주었고,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져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 역시 "온라인 채널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성과를 거뒀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하며 전체적인 실적 하락세를 면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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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사는 하반기 시장 다변화를 통해 성장에 박차를 다한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지난 4월을 정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 트렌드를 보이며 외부 활동이 많아졌고 이는 식당, 영화관, 휴게소 등에서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다.

    강한 브랜드의 완성을 위해 엔진 상품 육성, 데이터 기반의 고객 대응 강화, 더마(Derma)와 웰니스(Wellness)등 잠재력 있는 비즈니스의 확장을 시도한다.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의 역량 강화로 팬덤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미래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사업 체질 혁신을 목표로 데이터 기반의 재고관리 최적화 및 공감 기반의 ESG경영 강화도 추진한다.

    LG생활건강은 북미 강화에 나선다. LG생활건강도 최근 3년 간 미국 화장품·생필품 판매 회사 뉴에이본을 인수하며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 인수 등 굵직한M&A(인수합병)를 단행한 바 있다.

    올해 미국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보유한 보인카 지분을 인수해 헤어케어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더크렘샵의 지분 65%를 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485억원)에 사들이며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