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위주 사업구조 보완…파운드리 집중육성'세계 1위' 대만 TSMC 제치고 세계최초 3나노 GAA 양산 미, 25% 세액공제법 통과…텍사스에 22조규모 공장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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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년 내에 파운드리 사업의 자생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메모리 사업에 쏠려 있는 사업 구조를 보완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의 빠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3년 내 파운드리 사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강문수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 시장 전망과 고객사의 수요를 분석해 파운드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성장성이 계속되면 2025년에는 자체 투자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수익성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삼성전자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지목한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 둔화 가능성이 깔려있다.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세계 경기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스마트폰과 PC 등 IT 제품 수요가 위축되고 기업들의 서버 투자도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게다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2분기 대비 각각 5~10%, 8~1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특히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3나노 GAA 공정 1세대 파운드리 양산에 돌입했다.최근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반도체 칩과 과학법’도 삼성 파운드리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법은 미국에 반도체 생산공장을 짓는 기업에 25%의 세액공제를 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